사설 - 제주불교신문 강규진 사장 취임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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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제주불교신문 강규진 사장 취임에 부쳐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1.04.0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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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세계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겠다는 사명으로 창간된 제주불교신문이 창간 32년의 성상을 흘러왔다. 지난 1989년 “한라에서 백두까지, 불법정론 불국정토”라는 기치를 내걸고 ‘제주법보’의 이름으로 창간된 후 ‘한라불교’, ‘정토신문’, ‘제주불교’로 제호를 변경하고, 또 월간에서 격주간, 주간으로 발행횟수를 늘리고, 지면도 4면에서 12면으로 증면하며 전국에서 유일한 지역불교신문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동안 제주불교신문은 진리의 빛을 전하겠다는 전법의 원력으로 길을 묻고 길을 열고 길을 닦으며 달음질쳐 왔다. 만약 본지가 영리를 추구하거나 특정 종단이나 단체를 위한 기관지 역할을 했다면 오늘에 이르지 못했을 것이다. 오로지 정법을 펴고자 하는 원력이 있었기에 사부대중의 공덕으로 온갖 장애를 극복하여 이제 홀로 설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렇지만 종이신문 매체로서 인터넷 뉴스매체와 영상 매체까지 등장하면서 입지가 매우 축소되었다. 그나마 신뢰성 있는 뉴스기사와 해설과 신행 에세이 또는 칼럼 등으로 독자들로 하여금 읽으면서 생각하게 하는 신문으로 변신하면서 나름대로의 독자층과 존립의의를 특화하여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주변 환경이 급변하고 있음에도 시의적절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는 제주 불교와, 어려운 경제적 여건에서 불교계의 상호 지원과 협조가 점차 약화되면서 더욱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이러한 여건에서 본지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연이어 열고 새로운 사장으로 강규진 전 감사를 선출했다. 강규진 신임 사장은 재창간을 하겠다는 각오로 제주불교신문의 전환기를 맞이할 전략과 활성화 대책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경영의 정상화와 위상의 도약, 그리고 불교매체로서 특화되면서도 차원 높은 콘텐츠를 통해 지혜와 자비의 등불이 제주사회에 훤하게 밝혀지도록 길을 안내하고 이끌어가겠다는 각오다. 
강규진 사장 체제를 맞아 불교 언론의 불자들에게 전하는 불음뿐만 아니라 사회적 기능을 강화해 제주사회 구석구석에서 우러나오는 진리의 소리를 그대로 온전히 수용해서 거울처럼 반사시켜 나가리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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