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필 거사의 사찰사경 - 통도사 적멸보궁 금강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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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필 거사의 사찰사경 - 통도사 적멸보궁 금강계단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1.05.0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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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의 자장율사가 646년(신라 선덕여왕 15) 당나라 선량산(오대산)에서 기도를 하다가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그 화현승으로부터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금란가사 한 벌을 받아 귀국해서 신라의 대국통(大國統)이 됐다. 왕명에 따라 당시의 계율종의 본산인 통도사를 창건했으며, 그 사리를 황룡사탑과 통도사 계단, 태화사에 봉안했다’고 한다.
자장은 반야(般若)의 지혜를 갖추기 위해서는 그 근본인 계를 금강석처럼 굳건히 지켜야 한다는 의미로 금강계단(金剛戒壇)을 쌓고 석가모니 가사와 진신사리를 모셨다고 전한다. 
통도사의 금강계단이 바로 그 불사리계단이다. 전국의 모든 출가자가 계를 받는 불사리계단, 즉 금강계단이 통도사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이며, 이로 인해 불보(佛寶)사찰의 칭호까지 얻게 됐다. 
자장이 이 곳에 진신사리를 봉안하고 절 이름을 통도사라고 한 것은 바로 ‘이 산의 모습이 인도의 영축산과 통한다’는 의미에서 유래했다. 또 다른 설은 신라시대의 계율근본도량으로 전국의 모든 출가자들이 금강계단에서 계를 받아야 정통성이 인정된다고 해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모든 진리를 깨달아 중생을 제도한다’라는 대승불교의 이념에서 비롯됐다는 설도 있다. 어쨌든 통도사는 적멸보궁 외에도 불보사찰로서 으뜸 사찰로 꼽힌다.
5대 적멸보궁 중에 가장 접근이 쉬운 통도사는 일주문, 천왕문, 불이문 등 3개의 문을 차례로 통과하면 고풍스러운 절집들이 도열해서 맞는다. 적멸보궁은 불이문을 들어선 이후 가장 끝에 있다. 지붕 밑에 사방으로 현판이 걸려 있다. 이름은 다 다르다. 적멸보궁, 대웅전, 대방광전, 금강계단으로 적혀 있다. 이 중 금강계단이란 글씨는 흥선 대원군이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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