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하스님의 법구경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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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하스님의 법구경 (152)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1.05.1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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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배움이 적은 사람은
황소처럼 늙어간다.
육신의 살은 찌지만
그의 지혜는 자라지 않는다.

- 라루다이 장로 이야기 -

부처님께서 사위성의 기원정사에 머물고 계실 때 배움이 적은 라루다이 장로와 연관하여 이 게송을 들려주시다. 

라루다이 장로는 재치도 없고, 주의 깊지 못했다. 그는 상황에 맞는 이야기도 하지 못했고, 열심히 공부하지도 않았다. 
해서 기쁜 날에 슬픈 이야기를 하고, 슬픈 상황에는 재미있고 우스운 이야기를 했다. 
더욱이 그 자신은 자신이 상황에 맞지 않는 말만 한다는 것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비구들이 그런 이야기를 말씀드리자 부처님께서는 라루다이와 같이 지식이 적은 이는 마치 황소와 같다고 하시며 게송을 들려주셨다. 

(‘배움이 적은 사람’ 은 오십 개의 경으로 이루어진 장이나 몇 개의 장이나 경전의 여러 품과 마지막 품에 대해 알지 못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반면 명상의 주제들을 통달한 사람은 ‘많이 배운 사람’이라 한다.
‘자라지 않는다’에서 숲속의 나무들과 넝쿨처럼 6가지 감관에 의지하는 그의 탐욕과 아홉 가지 자만만이 자란다. 여기서 9가지 자만이란 것은 다음과 같다. ①나는 탁월한 이보다 낫다. ②나는 탁월한 이와 동일하다. ③나는 탁월한 이보다 못하다. ④나는 동일한 자보다 낫다. ⑤나는 동일한 자보다 동일하다. ⑥나는 동일한 자보다 못하다. ⑦나는 열등한 자보다 낫다. ⑧나는 열등한 자와 동등하다. ⑨나는 열등한 자보다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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