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포교사단, 포교사 고시 1차 합격자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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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포교사단, 포교사 고시 1차 합격자 연수
  • 김은희 기자
  • 승인 2021.06.08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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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6일 관음사 선센터에서, 제량 스님 12연기에 대해 법문
포교사 고시 1차합격자 연수에서 스님과 포교사들이 삼귀의를 올리고 있다.
포교사 고시 1차합격자 연수에서 스님과 포교사들이 삼귀의를 올리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사단 제주지역단 포교사 고시 1차 합격자 연수가 지난 6월6일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본사 관음사 선센터에서 이뤄졌다.
이날 연수에서는 지도법사 제량 스님과 포교사단 제주지역단 이명직 단장, 포교사 고시 1차합격자를 포함해 포교사단 제주지역단 임원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삼귀의례, 한글 반야심경봉독, 지도법사 제량 스님 법문, 지역단장 인사말, 오리엔테이션, 사홍서원 등으로 진행됐다. 
제량 스님은 법문에 앞서 “코로나로 인해 포교사들이 활동을 못해서 안타깝다”며 “요즘 줌으로 하는 활동들이 늘고 있는데 줌으로 하는 독서모임부터 줌으로 하는 참선모임까지 있다”면서 “팀장님들도 한 번 모여서 연구해 봅시다”라고 줌을 통한 모임을 제안했다. 
이어서 스님은 신입 포교사들을 위한 법문으로 12연기에 대한 법문을 펼치셨다. 스님은 특히 입태경에 나오는 중음신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민들레씨앗이 한 손톱만큼의 흙을 만나도 싹이 트려는 것처럼 중음신도 마찬가지로 늘 대기하고 있다”면서 “중음신의 변화된 몸은 누가 만드느냐면 바로 금생에 살면서 했던 행위가 다음 생의 과보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어머니 포태 속에 안 들어가려면 무지무지하게 수행을 해야 하는데 그러한 수행공덕을 잊지 않고 오롯하게 기억한 분이 바로 부처님으로, 부처님은 과거 오백생을 다 아셨다”면서 “하지만 그러한 윤회의 세계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 불교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명직 단장이 포교사의 4대 의무를 설명하고 있다.
이명직 단장이 포교사의 4대 의무를 설명하고 있다.

 

스님은 “중음신이 포태 속에 딱 들어가면 1주일 만에 세포분열해서 우유처럼 엉키는데, 3주가 지나면 명색이 만들어지는데 명색에서 육입 그리고 눈은 귀는 어떤 대상과 부딪치는 작용이 있고 이 느낌에서 좋다 싫다 분별이 생기고 그것에서 애(愛)가 생겨 취착이 생기고 존재의 기본적인 게 다 형성이 된다”고 12연기에 대해 말했다. 
스님은 또 “왜 불공을 하고 왜 기도를 하는 것인가”를 물은 뒤 “이왕이면 좋은 몸으로 태어나고 싶고 나를 장엄하기 위해서”라고 답하고 나서, “일체가 다 고인데 고가 아닌 것이 있다”면서 이고득락의 안락을 얻기 위해서 수행을 하고 기도를 하고 봉사를 하고 포교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스님은 “‘나는 나를 무엇으로 장엄을 했나’ 이제 이걸 아니까. 나를 이제 제대로 장엄해야 한다”면서 “무명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 발보리심인데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이 지혜가 어디에 있느냐 무명 속에 갇혀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스님은 “무명을 벗어나려면 수행을 해야 되는데 그것은 마음이 열려야지 가능한 것”이라며 “이왕 살 거 장부답게 살아야지 하고 그런 발심한 사람들이 포교사들 아닌가”하고 되물으면서 포교사의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물음으로 마무리했다. 

포교사단 제주지역단이 서귀포의료원에 2백만원과 마스크 천장을 전달했다.
포교사단 제주지역단이 서귀포의료원에 2백만원과 마스크 천장을 전달했다.

 

이명직 단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인데도 그동안 모든 활동들이 멈춰있었는데 오늘 임원님들이 신입 포교사들을 위해 이 자리에 참석해줘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코로나가 하루 속히 종식되어 포교사활동이 다시 활발하게 이뤄지는 날이 빨리 오길 기대해 본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날 포교사 연수는 이밖에도 지역단 임원소개와 더불어 ‘포교사의 자세와 역할에 대한 특강’을 중심으로 연수가 이뤄졌으며, 이명직 단장은 포교사의 자세와 역할에 대한 특강을 통해 “사대의무 중 하나가 단비를 내는 것과 팀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과 그 활동에 따른 활동보고서 작성하는 것 그리고 교육을 받는 것 등을 이야기하면서 포교사의 의무에 대한 설명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리고 “포교사활동이야말로 보람과 긍지와 자부심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단체활동이라고 생각한다”며 스님 법문에 이어 다시 한번 신입 포교사들을 격려했다. 

포교사단 제주지역단이 제주의료원에 2백만원과 마스크 천장을 전달했다.
포교사단 제주지역단이 제주의료원에 2백만원과 마스크 천장을 전달했다.

 

그리고 이번 신입연수는 7월까지 의식집전교육, 사경수행, 팀활동평가, 재적사찰봉사활동, 면담평가가 이루어진 후 드디어 포교사의 자격이 주어지게 된다. 
한편 포교사단은 연수교육에 앞서 지난 5월 26일에 서귀포의료원 2백만 원과 마스크 천장을 전달하고 6월 3일에는 제주의료원에도 2백만 원과 마스크 천장을 전달해 힘들고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데 앞장서 포교사로서의 활동의지를 더욱 다지는데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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