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나눔과 배려 문화의 탑 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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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나눔과 배려 문화의 탑 쌓기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3.11.2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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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밑이 한 달 앞을 다가왔다. 소외계층, 소아암어린이, 다문화가정, 요양원, 독거노인, 복지시설들을 돌아보는 계절이다. 따뜻한 사랑이 담긴 김장김치와 쌀은 한겨울 추위를 녹이는 훈훈한 봄바람과 같다.
12월 초경 삼광사 덕희봉사회, 태고보현봉사단, 한라산관음사신도회, 영암자비봉사회 등의 도내 불교 신행봉사단체들은 김장김치 담그기의 울력 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도내 불교계의 자원봉사결사가 제주사회에 씨앗은 심은 때는 지난 90년대 후반이다. 이제 25∼26년의 세월이 흘러 도내 다른 자원봉사단체에 비해 ‘모범 봉사회’로 평가받고 있는데,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자원봉사단체의 구성원 간에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그 하나이고, 조직 기반의 탄탄함이 그 둘이다. 도내 불교대학의 졸업생들이 자원해서  봉사단체에 가입해 인적 자원도 풍부해졌다.
이에 더하여 봉사단체 내부에서 정기법회, 회원 간 경조사 시 시다림 기도, 성지순례 등을 통해 구성원 간의 신뢰를 구축하고 내부 역량을 강화하였고, 또 소속 사찰 및 종단에서 외호했다. 
이와 같이 3박자가 잘 조화되었기 때문에 대중울력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각인된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는 올해에도 변함없이 계속돼 사회적 약자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는 데 큰 위안이 될 것이다.
나아가 타 종교에서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외국인노동자, 다문화가정 등에게도 불교계의 따듯한 손길이 널리 미쳤으면 한다. 
12월 5일 자원봉사의 날 기념식에서 불교계의 자원봉사단체가 수상의 기쁨을 많이 누렸으면 한다. “자신의 몫을 다 채우고 난 후의 나눔보다 조금 부족할 때의 나눔 실천이 진정한 나눔”이라는 어느 대덕 스님의 말씀이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재가불자 누구나 곁불에 게 잡을 생각 말고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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