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구 정상화 위한 휴완스님의 신년목표 의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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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구 정상화 위한 휴완스님의 신년목표 의지 확인”
  • 안종국 기자
  • 승인 2024.01.10 2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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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제주지부 종무원 신년하례법회 봉행
태고종 제주종무원 신년하례회에서 재가불자들이 스님들에게 새해인사를 하고 있다
태고종 제주종무원 신년하례회에서 재가불자들이 스님들에게 새해인사를 하고 있다

태고종 제주지부 종무원은 지난 4일 신년하례법회를 봉행하고 새로운 새해의 각오를 다짐했다. 특히 새롭게 출범한 휴완스님의 의지와 포부가 일정한 성과와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새해의 첫 모임이라 참석자들은 기대와 희망의 모습이 역력했다. 
이날의 첫 순서는 부처님 전에 대덕스님 및 스님들과 재가불자의 헌화와 동시에 내빈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호명된 내빈들은 순서대로 부처님 전에 꽃을 바치며, 엄숙한 예의를 담아 새해 첫 인사를 올렸다.  
삼귀의례와 반야심경에 이어, 신년하례 순서에서 재가불자들은 삼배의례로 스님들에게 세배를 올렸다. 그리고 재가불자들은 서로 마주보고 일배를 하면서 서로에 대한 마음의 예의를 표했다. 

 

“일이 잘 안되거나 새 일을 시작할 때 꼭 기도를 해야”
 

신년하례법회를 마치고 참석한 사부대중이 모여 기념촬영을 하였다
신년하례법회를 마치고 참석한 사부대중이 모여 기념촬영을 하였다

혜일스님, 태고종제주지부 신년하례법회에서 신년법어 일갈

권공과 정근 의식에 이어 축원을 마치고, 종무원장 휴완스님은 새해인사말씀에서 현재 태고종의 어려움에 대한 진단과 새로운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휴완스님은 향후 태고종 제주종무원의 세가지 역점사업에 대해 “현재 태고종종무원이 매우 어렵다. 재정도 열악하고 단합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먼저 외로운 노스님들을 찾아가 최소 3개월에 한번씩 공양도 대접하고 찾아볼 것이다. 그리고 종무원 재정이 어려운 상황이다. 직접 모든 사찰을 찾아다니며 걸망을 메고 다녀서라도 부탁할 것이다. 또 파행을 겪던 미타원도 소임을 맡을 적임자를 찾게 되어 정상화 되어 가고 있다.”고 현황에 대한 소감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현재 태고종의 가장 큰 문제는 신행단체에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올해 3월부터 조속히 불교대학을 복원하고 개설할 것이다. ”고 하면서, “그동안 비정상적으로 없어진 모든 조직을 정상화하도록 하겠다.”고 강하게 의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올 한 해 모범적으로 태고종이 앞장서는 한 해가 되어 서로 칭찬하고 북돋는 기운이 넘치게 노력하겠다”고 하며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리더십을 예고했다. 
이어서 제주지부 종회의장인 지행스님은 “태고종 제주교구가 정상화되도록 관심과 불자의 동참을 바란다. 올 한해는 그래서 종무원이 다시 일어나서 모든 난제를 극복하고 태고종의 결속력을 갖도록 종회도 힘써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광명사 연화합창단은 새해맞이 축가로 ‘연꽃향기’와 ‘연꽃법당’을 음성공양하여 마음의 감동을 주었다. 청법가에 이어 법석에 오른 혜일스님은 ‘신년법어’를 통해 “휴완스님이 새롭게 종무원장에 선출되고 ‘100일 기도’를 한다는 말을 듣고 마음속으로 좋아했고 기뻤다.”고 칭송한뒤, “하는 일이 잘 안될 때,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는 꼭 기도를 해야 한다. 내가 직접 경험한 일로, 처음에 일본으로 유학을 갈 때, 돈 한푼 없는 승려가 앞길이 캄캄했다. 그래서 강원도 홍련암에 가서 철야관음기도를 20일동안 올렸다. 그 가피로 관세음보살이 돌봐줘 5일이 지나니 홍련암 주지스님이 ‘혜일스님 기도가 성취될 것’이라고 격려해주셨고, 그래서 더 열심히 기도하여, 결국 기도를 마치고 일본에 가서 학업을 정말 무사하게 잘 마쳤다. 그리고 그 후로 오늘 여기 제주 시무식에 오기까지 그 가피로 오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라며 기도의 영험함을 법문으로 확증했다.  
다음으로 참석내빈의 신년축사가 이어졌는데, 강규진 탐라성보문화원장은 “종무원장님의 목표와 노력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신행단체들이 협조해야 되리라 생각한다. 휴완스님은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능력자이시며, 일복이 많은 분이기에, 위기의 태고종 제주종무원을  잘 이끌지 않을까 생각한다. 종단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성취를 이루어 낼 것으로 깊이 신뢰하면서, 재가불자들도 모두 열심히 노력하여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BBS제주불교방송 윤두호 사장은 “나 자신도 추진력 하나에는 자신이 있는데, 휴완스님의 추진력은 나의 백배가 되시는 분”이라고 칭송하고, “휴완스님이 종무원장으로 계시는 임기 내에 제주교구가 갖고 있는 난제가 해소되고 모든 일들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이제야말로 제주교구가 다시 태어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서 BTN 박태진 제주본부장도 “불자들의 건강과 좋은 일이 함께 할 것”이라며, “새로운 분위기에서 성취가 이루어지는 발전적 새해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제주불교대학 고도영 총동창회장과 김만국 전 신도회장, 강종수 법륜불자회장도 축사를 통해 종무원의 발전과 불자들 가정에 행복한 일만 가득하기를 기원했다. 
이어 태고보현봉사단 김춘열 단장은 발원문에서, “부처님의 법은 예나 이제나 한결같지만, 중생은 허망한 것을 좇아 현상이 무상한 것과, 내 것이라고 우길 실체가 없으나, 영원하고 내 것이라는 착각 속에 살아간다”고 반성하면서, “새해에는 지혜의 등불을 밝혀 진정한 진리의 길로 나아가, 불자와 제주도민 모두가 행복의 길로 나아가기를 기원한다”고 발원했다. 
새로운 각오와 불자들의 수희동참 의지를 확인하면서, 사홍서원을 끝으로 여법하게 신년하례를 마치고 제주종무원의 힘찬 출발의 닻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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