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관 스님의 ‘불교 바로알기’>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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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관 스님의 ‘불교 바로알기’>11<
  • 승인 2009.07.2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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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에는 4대보살이 있다고 합니다. 4대보살이란 어떤 보살을 말하나요?

보살이란 ‘보디사트바(bodhisativa)’의 음역인 보리살타의 줄인 말로 깨달은 중생, 깨닫게 하는 중생 혹은 깨우칠 중생이란 뜻입니다.

그래서 보살이란 이미 불법의 진리를 알아 중생으로 하여금 깨달음에 나아가도록 이끄는 분을 일컫는 분입니다.

보살은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하는 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下化衆生)의 대승불교의 이상적 인간상을 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보살들은 시방세계에 많이 계시지만 그 중에서 대표적인 네 분의 큰 보살을 4대보살이라 칭하고 있습니다.

첫째, 문수보살(文殊菩薩)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왼편에 위치하여 지혜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수보살을 대지(大智) 문수보살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다른 명호로는 환희장마니보적불(歡喜藏摩尼寶積佛)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사자좌에 앉아 오른손에는 지혜의 칼을 쥐고, 왼손으로는 푸른 연꽃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많이 표현되고 있습니다.

둘째, 보현보살(普賢菩薩)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오른쪽에 위치하여 부처님의 행덕(行德) 즉 중생을 위한 구원행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이런 까닭에 보현보살은 대행(大行) 보현보살이라고 부릅니다.

보현보살은 코끼리 혹은 연화대 위에서 손을 합장한 모습으로 표현되거나 손에 연꽃을 쥔 형상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불교 4대 보살은
일체중생 깨달음 이끄시는
문수·보현·관세음·지장보살


셋째,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은 세간의 모든 소리를 듣고 그 고통을 다 들어주는 보살입니다.

중생의 모든 괴로움의 소리를 관하는 즉 중생들의 모든 괴로움을 알고 그 괴로움을 없애주는 보살로, 많은 사람들의 귀의의 대상이 되는 보살 중 한 분이 바로 관세음보살입니다.

관세음보살은 감로수 병을 들고 있거나 연꽃을 손에 들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 연꽃은 중생들 모두가 가지고 있는 불성을 나타내며, 그 불상이 티끌의 번뇌 속에서조차 물들지 않는 것임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또한 관세음보살의 머리 위 보관 중앙에는 반드시 아미타 부처님의 화신, 즉 화불이 좌상 또는 입상으로 모셔져 있습니다. 이것은 아미타불을 주존불로 모시는 협시보살로서 관세음보살의 성격을 확연히 드러내 주고 있습니다.

넷째, 지장보살(地藏菩薩)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부촉을 받아 매일 새벽 항하사의 선정에 들어 중생의 갖가지 근기를 관찰하고, 과거 석가모니 부처님과 미래 미륵 부처님 사이의 무불(無佛) 세계의 육도 중생을 교화하고 있는 보살입니다.

즉 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신 육도에 윤회하는 중생들을 제도하고, 특히 지옥의 고통에서 허덕이는 중생들을 아미타 부처님의 극락세계로 인도해 주는 보살입니다.

이렇듯 지장보살은 스스로 부처가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들을 위해 성불을 미루고 오직 지옥 문전에 서서 뭇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해 있으므로 지장보살을 대원(大願) 지장보살 혹은 대원본존(大願本尊) 지장보살이라고 부릅니다.

흔히 지장보살은 머리를 짧게 깎고 있는 모습이거나 두건을 머리에 쓴 모습으로 표현되거나 가사를 입고 손에는 연꽃이나 보배구슬 그리고 육환장(六環杖)이나 긴 지팡이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네 분의 큰 보살을 4대보살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불자들은 이같은 보살들의 모습을 통해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원력을 세워나가야 할 것입니다.

<조계종 제10교구 본사 은해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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