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현재 초기불전연구원의 선임연구원으로, 또는 동국대 경주캠퍼스 평생교육원 교수로서 연구와 강의를 하고 있고, 남부럽지 않는 사회적 지위와 명예는 물론, 경영자(CEO)로서 일궈온 부(富)를 고대 인도어의 하나인 빠알리 어(語)로 기록되어 전승된 4부 니까야 경전(한역 아함경)의 한글 역경사업에 회향하는 등 오늘의 급고독 장자로 현신하고 있다. 세계평화 구현을 위한 국제민간외교단체(PTP)의 한국 총재를 역임한 것을 비롯하여 초기불교의 흔적이 잘 보존된 스리랑카 불교와의 교류와 협력, 일본 불교와의 왕래 등을 통해 담마[法]에 대한 국제적 시각을 넓혀 왔고, 특히 2010년 8월 인도 다람살라에서 ‘달라이 라마’ 존자와 50분 동안 단독으로 법담을 나누는 등 깨달음으로 향한 필자의 구법求法 여행의 자취가 이 책의 여러 곳에 또렷하게 새겨져 있다.
이 책에는 불교의 역사, 대승불교, 탄드라불교, 남방불교와 북방불교, 보살의 모습, 옛 선사의 어록, 타종교의 교리와 비교, 철학자들의 금언 등 필자의 독서량과 명상수행의 깊이를 가늠할 수 있는 108가지 이야기가 실려 있다.
필자는 “바른 교리 없는 수행은 위험하고 수행 없는 교리는 빈 깡통이다.”이라고 강조한다.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이고, 그 깨달음은 명상수행을 통해서 얻는 것이며, 고오타마 붓다가 이야기한 어떤 현상을 명상 속에서 증명한다는 점에서 불교는 다른 종교에서 볼 수 없는 특유한 명상적 증명방법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오온五蘊이 내가 아니라고 할 때 그것을 명상을 통해서 오온이 ‘비어 있음’[空]을 똑똑히 증명하고 확인한다. 불교는 ‘알고 본다(如實知見).’ 필자는 오온은 사바세계에서 말하는 개념이 아니라, 부처님께서 창안한 초월언어로서 연기적 존재인 중생들을 피안으로 안내하기 위한 도구, 방편임을 강조한다.
불교의 깊이와 넓이를 알고자 하는 분들께서 멋진 입문서가 된다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 저자 황경환 / 주)휴먼컬처아리랑 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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