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시린 아름다움 배인 인생의 연꽃전
상태바
가슴시린 아름다움 배인 인생의 연꽃전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2.08.08 14: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꽃화가 강명순 씨, 오는 19일부터 27일 법화사서 전시회


‘태양을 머금은 연꽃’ 주제…법화사 연꽃축제날 맞아 개막


   
 
   
 
화가로서의 붉디붉은 열정이 아름다운 연꽃으로 투영됐다.

‘연꽃 화가’ 강명순 화백이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연꽃의 성지 서귀포시 하원동 천년고찰 법화사의 구품연지에서 ‘태양을 머금은 연꽃’을 주제로 연꽃 전시회를 마련한다.

특히 19일 법화사가 연꽃축제날을 맞아 구품연지에 백련이 가득한 이때 전시회를 개최하게 돼 그 의미 또한 남다르다.

강 화백은 불혹이 훨씬 지난 후에야 화단에 등장한 늦깎이로 등단, 모진 풍파와 시련을 꿋꿋하게 이겨낸 연꽃같은 화가다. 살아온 지난날을 고스란히 담을 말과 글로 부족하다. 화가로서 그만큼 험난한 세월을 보냈다. 가시밭길을 걷느라 가슴에 피멍울이 맺혔다. 물 밑 뿌리로 흐린 물을 맑게 정화하고 물위에서 가장 고결한 향기를 내뿜기 위해 겨울의 얼음 속에서 참고 이겨낸 인내가 이번 연꽃전에서 가장 연꽃화가로서의 열정을 피워낸다. 햇살 머금은 연꽃의 자태는 화려하면서도 성스럽기까지 하다.

강 화백은 “화가로서 정체성을 연꽃에서 피워냈기에 생을 다할 때까지 연꽃을 그리겠다”고 다짐을 밝힌 뒤 “고운 자태를 이번 전시회를 통해 온전히 드러내고 우주의 기운을 가득 안은 채 가슴시린 진정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제 인생의 연꽃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꽃전에 선보이는 30여 점에서 강 화백의 화두가 고스란히 나타난다. 영롱한 아침햇살을 머금고 청아한 꽃을 피워내는 이파리마다 보라, 코발트, 에메랄드, 은백색 등의 색깔이 입혀져 꽃은 춤을 추듯 꽃망울을 ‘퍽’하고 터트리며 우주의 기운을 담은 채 이 세상에 미세한 진동으로 감동시킨다.

이미 강 화백의 작품들은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의 육근(六根)에 의해 보고 느껴지는 연꽃이 아니라 마음자리 깊은 곳을 거쳐 탄생한 심안의 꽃인 셈이다.

“나와 더불어 내 곁에 머무는 사람들도 초지일관하여 늘 행복하고 당당하게 지혜롭고 또 자비로워야 한다는 교훈을 나는 연꽃이 피고 지는 그 장엄한 모습에 배운다.”

작가노트에서 밝혔듯 강 화백은 번뇌와 망상을 떨쳐 버리는 구도행으로 연꽃을 그리며 깨달음을 쫓고 있다.

문의=010-3699-5577(강명순), 전시오픈=19일 오후 4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