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낫한 소설《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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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낫한 소설《행자》
  • /김은희 기자
  • 승인 2012.11.0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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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불교의 선승이자 시인, 학자로서 평화와 인권을 도모하는 활동가인 틱낫한 스님의 소설 《행자》를 펴냈다.

이 소설은 실제로 있었던 베트남의 오랜 전설 꽌암 티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베트남 사람이면 누구나 어린시절부터 듣게 되는 관음보살의 현신 꽌암 티낀의 이야기는 아이들이 시련에 부딪쳤을 때 강하게 인내할 수 있도록 가르치기 위해 어머니들이 자주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소설《행자》의 주인공 낀땀 역시 불교에 귀의하여 일관되게 수행으로서 모든 사람들을 감화시키는 관음보살의 무한한 자비행을 펼친다.

주인공 낀땀은 부처님법을 만나 출가자의 삶을 동경하지만 여자들이 출가할 수 없는 법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결혼을 하지만 시부모의 모함으로 1년 만에 파경을 맞는다. 다시 집으로 돌아온 낀땀은 결국 남장을 하고 불도의 길에 들어선다. 행자로서의 나날은 부처님법을 만나 환희심에 넘쳐나지만 뜻하지 않는 일이 벌어지고 만다. 행자 낀땀을 사모한 나머지 그만 마음의 병을 앓게 된 티마우는 낀땀의 아이를 가졌다는 거짓 자백을 마을 사람들에게 하고 되고 그 때문에 낀땀을 온갖 비난과 함께 행자의 길을 가로막는 곤경에 처하게 만든다. 그 상황에서 낀땀은 진실로 추호의 거짓됨이 없이 계를 지켜왔음을 맹세하면서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부처님법을 받들고자 한다. 그런 가운데 티마우는 아이를 낳아 낀땀 앞으로 보내고 낀땀은 묵묵히 그 아이를 받아들여 자신의 아이로 키우게 된다.

여기서 낀땀의 기도는 사무량심의 무한한 포용과 자비심으로 바뀌면서 그를 둘러싼 모든 이들을 이해하고 용서하고 포용하게 된다. 티마우와 티마우의 하인이면서 아이의 아버지인 투옹, 낀땀의 남편이었던 티엔시, 그리고 부모님…한결같은 믿음과 헌신을 보여주는 낀땀의 삶을 둘러싼 주변 사람들은 결국 감화되고 낀땀은 비구계 수지를 얼마안 남기고 입적한다.

한편 이 소설의 작가 틱낫한 스님은 현재 명상과 정진, 평화에 관한 강연과 광범위한 저술 활동을 하고 있으며, 정진하는 삶의 방식을 가르치는 전 세계 여러 수련원을 이끌고 있다.



《행자》/소담출판사 /1만1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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