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적 인간의 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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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적 인간의 뇌》
  • /김은희 기자
  • 승인 2012.11.2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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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엽 우반구형 인간으로 살아가기


   
 
   
 
지금 현재 겪고 있는 인간의 고통스런 삶에 대한 해답을 과연 긍정적으로 끌어낼 수 있을까. 평생 뇌연구를 해온 에릭 호프만은 그의 저서 《이타적 인간의 뇌》를 통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다행히도 이제 많은 사람들이 에고의 이기적인 수많은 행동이 낳은 끔찍한 결과를 알아채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세계의 재정 위기는 우리의 물질만능주의 생활양식을 뒤흔들고 있고, 지구는 쓰레기더미에 깔려 숨을 쉬지 못하고 전체가 오염되어 있으며 지나친 에너지 낭비는 지구온난화와 기후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쓴이가 평생 연구해온 인간의 뇌, 특히 전두엽 우반구 인간이라는 새로운 종이 살아가는 세계에서는 삶이 과연 어떠할까? 그러한 새로운 뇌의 등장은 우리 자신과 삶에 대한 경험을 당연히 크게 바꿀 것이다.

-지각이 크게 바뀐다. 즉 모든 것이 더욱 선명하고 자세하고 사실적으로 보인다.

-마음이 무척 고요해진다. 자신이 경험하는 모든 것에 대한 예전의 끊임없는 판단과 비판이 사라진다.

-바깥세상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든지 내면은 흔들림 없이 언제나 기쁘고 평화롭다.

-여러 가지 감정이 여전히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금세 사라지고 감정이나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는다.

-예전의 신념체계가 사라진다.

-사랑, 연민, 친절, 배려가 우세해지고 타인과 동물을 해치는 일이 거의 불가능해진다.

-지금 이 순간에만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과거와 미래에 대한 관심이 모두 사라진다.

-사고가 아닌 직관이 대다수의 행위와 행동을 이끈다.

-모든 사람들이 그리고 인간과 어머니 대지가 서로 공감하고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강하게 느낀다. 자신이 살아있는 거대한 유기체의 일부라고 느낀다.

-가치관이 바뀌어 물질주의와 경쟁에서 물러나고 즐거움, 배려, 창의성, 공감에 다가선다.

이것은 새로운 뇌의 진화에 뒤이어 일어날 변화에 관한 글쓴이의 생각이다.

전쟁과 테러리즘, 범죄, 질병, 기아가 없는 세상. 두려움과 탐욕, 착취가 없는 세상. 거의 모든 이들이 넉넉하게 소유하고 극도로 가난한 사람이 없는, 자원이 남아도는 평화로운 세상. 지금 이 시점에서 그러한 세상을 상상할 수 있을까? 그렇게 새로운 세상이 가능할까? 가능하다고 글쓴이는 생각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종교에서 돌아서는 이유는 맹목적인 신앙에 의지하여 구태의연한 가르침을 받아들이기가 더 이상 불가능하고, 인간 의식과 신과 우주와의 상호관계에 대해 논리적으로 이성적인 설명을 원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학식 있는 현대인을 위한 새로운 영성과학을 장려하는 하나의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이타적 인간의 뇌》/ 에릭 호프만 지음 / 정현갑 옮김 / 불광출판사 / 1만5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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