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정진하는 영원한 道伴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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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정진하는 영원한 道伴될 것”
  • 강석훈 기자
  • 승인 2005.03.0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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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불교문화대학 10기 수료생 강동수·김민애씨 부부  
 
“부부의 인연 못지 않게 도반으로서 맺은 인연을 감사히 여기며, 부처님 법을 함께 실천하는 소중한 삶으로 가꿔나가겠습니다.”

지난달 26일 관음사 포교당 보현사에서 열린 제주불교문화대학 10기 수료식. 이날 수료식에는 주위로부터 부러움을 독차지한 이들이 있었다. 지난 1년간 불교문화대학 교육과정을 마치고 이날 나란히 수료한 강동수(54)·김민애(50)씨 부부.

장인과 부인의 도움으로 발심하게 됐다는 강씨는 “평소 불교를 어렵게만 생각했었는데, 교육과정을 이수하면서 잘못된 생각이었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무엇보다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불자다운 것인가를 배웠다는 데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부인 김씨는 이날 수료식에서 그 어떤 상보다 의미 있는 상을 받았다. 1년 간 수업에 한번도 빠지지 않은 수료생에게 주는 개근상이 그것이다.

김씨는 “배우고자 하는 욕심이 많아서인지, 뜻하지 않은 상을 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마음가짐을 잃지 않고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쁜 업무 때문에 함께 상을 받지 못한 남편도 자신의 몫까지 다해준 부인이 자랑스러운 듯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제주도교육청에서 유아특수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강씨는 “예전과 비교해보면 보다 성숙된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며 “그동안 배우고 익힌 부처님의 가르침을 근간으로 삼아, 일터에서도 장애로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불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료의 기쁨보다 아쉬움이 더 크다는 이들은 또다른 도전을 계획하고 있다. 포교사 고시를 준비하며 공부를 계속하는 것이다. 합격여부를 떠나 부부가 함께 공부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이들에게는 큰 기쁨이다.

1년 전 막연한 기대감으로 불교문화대학에 입교했던 강동수·김민애씨 부부. 이제 새로운 출발점에 서있는 이들은 수행정진에 게을리 하지 않고 자비보시를 실천하는 참다운 불제자로 살아갈 것을 다짐하고 있다.

/강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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