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유적조사 ‘폐사지 보고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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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유적조사 ‘폐사지 보고서’ 나와
  • 강석훈 기자
  • 승인 2005.04.02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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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고시 등 보존책 마련 서둘러야”

제주지역 폐사지 85곳 수록돼



   
 
   
 
제주지역 폐사지와 관련한 최초의 공식 보고서 ‘제주의 폐사지’가 나왔다. <사진>

제주도의 제주불교유적조사 사업용역을 받은 제주불교사회문화원(원장 시몽스님)이 제주문화예술재단 문화재연구소에 의뢰해 이뤄진 폐사지 조사는 지난해 6월부터 7개월간 제주시권·서귀포시권·서부권·동부권으로 나눠 실시됐다.

이번 보고서는 제주시 14곳·서귀포시 12곳·북제주군 41곳·남제주군 18곳 등 고려∼조선시대에 걸쳐 기록과 구전으로 전하는 폐사지 85곳에 대한 출토 유물·폐사지 주변 유적과 유물상황·위치도 등으로 구성됐다.

폐사지 조사 책임연구원 강창화 문화재연구소 연구실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폐사지 자체만이 아니라, 현재 마을의 지명이 불교와 깊은 관련이 있음이 확인돼 각 마을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폐사지 조사는 앞으로 제주불교유적의 종합적인 정비와 문화관광자원화의 길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지역 폐사지에 대한 공식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불교계와 학계에서는 향후 보존이 시급한 폐사지를 중심으로 도내 폐사지 보존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도내 폐사지를 종합적으로 재평가해 문화재 지정고시, 표석설치 등 보존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제반 근거 자료를 확보하고, 나아가 제주불교사 정립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불교유적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제주불교사회문화원은 현재 불상·탱화 등의 전수조사를 마무리했고, 앞으로 전적류와 불교공예 등에 대한 조사를 착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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