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사찰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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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사찰표정
  • 특별취재팀
  • 승인 2005.05.23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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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을 밝혀라 부처님 오셨다”



   
 
   
 
부처님 오신날인 지난 15일 도내 각 사찰에서는 이 땅에 오신 부처님의 참 진리를 되새기며 봉축법요식을 봉행했다. 제주지역 사찰들은 14일 오후부터 전야 봉축행사를 여는가 하면, 일부 사찰의 신도들은 밤을 꼬박 세워가며 기도정진에 나서기도 했다. 또 이른 새벽부터 가족들과 함께 사찰을 찾아 부처님을 참배하고 연등에 불을 밝히며 각자의 소원성취를 간절히 발원하는 불자들의 모습은 부처님 오신날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특히 국청사 연꽃마을 장학회가 제주시내 고등학생 14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몇몇 사찰에서는 법요식에 그치지 않고, 불자와 도민들을 위한 행사들이 열려 여느 해보다 의미 있는 하루를 보냈다.

부처님 오신날에 사찰에서 펼쳐진 다양하고 독특한 행사들을 지면을 통해 소개한다.



관음정사 ‘장애인 공예품’ 판매

풍선아트, 책자발간 등 풍성



   
 
   
 
부처님 오신날인 지난 15일 제주시 관음정사(주지 효덕스님)에서는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

법요식을 마친 신도들이 칠보공예품, 양초, 휴대폰·열쇠걸이 등 사회복지법인 ‘춘강’ 직업재활시설 장애인들이 직접 제작한 공예품 판매에 나선 것.

이날 신혼여행 차 제주에 온 조성호(31·광주시 동구)·이다연(30) 씨 부부는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가까운 사찰을 찾았다”며 “저렴한 가격으로 공예품도 구입하고, 제주에 대한 좋은 이미지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관음정사는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연등을 밝히는 이유, 관불의식 등을 설명한 책자를 신도들에게 배포, 불자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부처님 오신날의 의미를 전했다.

또 관음정사는 일주문에 반원 형태의 풍선아트를 설치, 사찰로 들어서는 어린이들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안겨줬다.





김태곤 화백 불교캐리커처 ‘인기’

제주불교신문 주최, 15일 관음사서



   
 
   
 
제주불교신문이 주최한 ‘김태곤 화백 불교캐리커처 그려주기’ 행사가 지난 15일 제주불교본사 관음사에서 열렸다.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하고 창간 16주년을 기념하기 열린 이번 행사에는 도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좀처럼 접하기 힘든 불교캐리커처에 대해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가족이 함께 사찰을 찾았던 불자들은 자녀들의 모습을 화폭에 담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는 등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50여 작품을 무료로 보시한 김태곤 화백은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제주에서는 생소한 불교캐리커처 작품을 소개할 수 있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부처님 오신날 행사뿐만 아니라, 사찰이나 불교단체 행사 등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인물캐리커처를 비롯, 관음보살·달마와 동자승·연꽃 등을 소재로 한 불교캐리커처 작품도 함께 전시돼 사찰을 찾은 불자들에게 봉축의 기쁨을 한껏 전했다.

한편 중앙 일간지 전속·시사만화가에 이어, 현재 제주만화작가회장, 한국만화가협회 회원, 본지 시사만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중천(中天) 김태곤 화백은 도내 최초로 불교를 소재로 한 캐리커처 작품 창작활동을 펴고 있다.





약천사, 부처님오신날 축하공연

판소리·무용·국악연주 등 다채



   
 
   
 
서귀포시 대포동 약천사(주지 원조스님)는 부처님오신날 법요식 및 장학금전달식이 끝난후 대광명전에서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져 신도와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성해스님의 사회로 마련된 축하공연에서는 맨먼저 서귀포어린이무용단 단원들이 물허벅춤을 선보였다. 이어 가향 판소리 마당 현희순씨가 출연해 심청가 중 한 대목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이어진 무대는 효돈초등학교 가야금반 어린이 5명과 지도교사의 가야금 산조와 가야금·거문고 합주를 들려줬다. 이외에도 이날 공연에는 백록예술단 한춘자씨 외 3명이 나와 회심곡과 민요를 들려줬고,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이수자 이연심씨의 태평무 시연이 펼쳐졌다.

이날 공연을 지켜본 김명희(55·서귀포시 서귀동)씨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사찰에서 다양한 문화공연을 볼 수 있어서 더욱 봉축분위기가 살아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법화사 연화어린이집

학예발표회 선보여



   
 
   
 
서귀포시 하원동 법화사(주지 시몽스님)에서는 15일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끝난 후 부설 연화어린이집(원장 고경애) 학예발표회가 대웅전 앞에서 열렸다.

이날 연화어린이집 원생들은 형형색색의 무대의상을 입고 나와 발랄한 율동을 선보였다.

먼저 무대에 오른 보리수반 어린이들은 지도교사의 구령에 맞춰 체육수업 시범을 펼쳤다. 가벼운 몸풀기에 이어 어린이들은 어린이용 뜀틀을 넘으며 다양한 포즈를 취해 관객들이 환호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어린이들은 어린이집의 막내인 연꽃반. 남녀 4쌍으로 출연한 연꽃반 어린이들은 노란 옷으로 차려입고 동요 ‘솜사탕’에 맞춰 앙증맞은 율동을 선보여 이날 공연에서 가장 큰 박수를 받았다. 계속해서 영어 동요와 최고 인기가수인 ‘비’와 ‘이효리’의 율동을 깜찍하게 소화해내는 등 시종일관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날 발표회는 보리수반 여자 어린이 다섯명이 나와 드라마 대장금 주제가에 맞춘 율동을 선보이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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