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도반 우리는 선우<법화불음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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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도반 우리는 선우<법화불음봉사단>
  • 김현정 기자
  • 승인 2005.06.07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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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탄과 봉사가 우리의 삶”

“법당가득 퍼진 영롱한 소리는 목마른 갈증씻을 감로수 같아”

96년 법화종 불음봉사단으로 창립후 꾸준히 이타행 보여와



   
 
   
 
눈부신 햇살이 내리쬐던 지난달 27일 오후 3시 홍법정사(주지 관효스님)를 찾았다. 이날은 법화불음봉사단(단장 문정옥)의 노래 연습이 있는 날이었다. 법당 가득 퍼진 영롱한 소리는 한낮 더위로 목마른 갈증을 풀어주는 감로수와 같았다.

법화불음봉사단은 봉사활동과 음성공양을 함께하며 불법을 전파하기 위해 1996년 10월 대한불교법화종 제주교구 신도회 법화불음봉사단으로 창단됐다. 창단 이후 도내 각 사암의 49재 및 천도재 때 음성공양을 펼쳐왔다. 또한 회원들의 단합을 위해 하계·동계 수련법회와 전국사찰순례, 가족의 화목을 위해 한라산 가족등반대회 등을 개최하며 신심을 나누고 있다. 1999년에는 제1회 ‘찬불가의 밤’ 공연을 열어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대중들에게 선사해 갈채를 받았다. 이후 ‘찬불가의 밤’ 행사는 격년마다 정기공연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창단 취지에 따라 법화불음봉사단은 창립 당시부터 환경보호캠페인 등의 자연정화활동과 제주양로원·제주요양원에서 노력봉사와 난방비 지원, 소년소녀가장돕기, 도내 고등학생 장학금 전달, 독거노인돕기, ‘맹인잔치’ 봉사활동, 한길정보산업학교 위문품 전달 등 음성공양과 함께 이타행을 실천하고 있다.

창단 때부터 줄곧 한솥밥을 먹고 있는 임성철 지휘자는 “법화불음봉사단은 법화종 제주교구 소속 사찰 신도들의 연합단체로서 봉사와 음성공양 두 가지 활동을 함께 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씨는 “7∼8년 전에 위기가 닥쳐오기도 했었지만 이를 마음 깊숙이 뿌리내린 신심으로 극복하는 것을 보면서 역시 법화불음봉사단은 남다르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강순자 전 단장은 “하계·동계 수련법회 때 1080배 참회 정진을 통해 신입단원들은 수행정진을 발심하고 기존 단원들도 신심을 더욱 돈독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강 씨는 “한라산가족등반대회와 가족법회 등은 단원들이 한 가정의 주부라는 역할과 법화불음봉사단원이라는 두 가지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단 멤버이기도 한 강순자 전 단장은 법화불음봉사단 활동을 하기 전에는 1년 중 사찰에 오는 날이 정해져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법화불음봉사단 활동을 하면서 사찰은 정해진 일정한 날에만 가는 것이 아니고 365일 언제든 갈 수 있는 열린 장소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볼 줄 아는 여유도 생겼다고 했다.

주위의 권유로 들어왔다는 강영우 신입단원은 “오늘 처음 연습에 참가했지만 단원 한 분 한 분이 따스하게 맞아줘서 마치 어제 만나 헤어진 친구를 다시 만난 것 같은 느낌이다”며 단원들에 대한 첫인상을 이렇게 말했다.

법화불음봉사단은 부처님 말씀 계신 곳 어디에서든지 때로는 음성공양으로 때로는 봉사활동 등의 활동을 펼치며 나타난다. 그들은 마치 부처님이 설법하는 곳에 나타나 찬탄하며 불법을 수호한다는 건달바를 닮았다.

이들에게 노래와 보살행은 오직 불도를 이루기위한 방편인 것이다.



“활동영역 넓혀 갈 것”

   
 
   
 
“법화불음봉사단은 맑고 깨끗한 정신을 소유하고 마음공부를 하면서 음성공양과 봉사활동을 펼치는 단체입니다.” 문정옥 단장은 법화불음봉사단을 이렇게 정의한다. 또 문 단장은 “순수한 봉사정신을 가지고 이타행을 실천하고 있는 단체”라며 “올해 단원 확보에 주안점을 두고 사회봉사단체로 등록과 단체 홍보에 앞장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단원들과 합창 전에 예불을 드리고 있다는 문 단장은 “앞으로 봉사부와 음악부로 세분화해 활성화시켜 나갈 계획”도 밝혔다. 또한 특정 요일을 정해 장애인 시설에 노력봉사활동과 고아원과 1일 어머니 결연 등을 맺는 등 활동 범위도 점차 넓혀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또한 올 10월, 정기공연을 마치고 떠나는 국외성지순례 기간 중에 합창 공연도 구상 중에 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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