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 불교계 위령행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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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의 달 불교계 위령행사 필요
  • 강승오 기자
  • 승인 2005.06.0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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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공식행사 없고 일부 사찰만 봉행 아쉬움

“애국정신 기리고 순국선열 추모자리 필요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나라와 겨레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고 국가유공자의 명예선양을 위한 불교계 위령행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지역에서는 지난 4월 11일 애월읍 수산리 대원정사(주지 일조스님)와 28일 제주시 충혼각(주지 설봉스님)에서 봉행한 ‘충혼 위령제’와 ‘전몰군경합동위령대제’를 제외하고는 정작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에는 현충일 새벽에 봉행하는 태고종 제주종무원의 ‘충혼묘지 위령제’와 군법당 해봉사의 ‘호국영령 천도법회’ 밖에 열리지 않아 한국전쟁 당시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산화한 이땅의 영혼들을 천도하는 불교계의 공식적인 행사가 마련돼야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타시·도에서는 6월을 맞아 천태종 서울 관문사(주지 춘광스님)에서 오는 5일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 천도대법회’를 봉행하는 것을 비롯해 조계종 군불교위원회에서 위령행사를 연다. 또 5군단 호국 금강사에서도 ‘한국전쟁 희생 영령 추모법회’를 봉행한다. 이외에도 강원지역의 신흥사, 월정사 등 조계종 교구본사와 태고종 강원교구 종무원에서 합동으로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을 위한 위령제’ 등을 봉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계 안팎에서는 일부 사찰에서만의 위령제가 아닌 범종단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유족 중 상당수가 불자인 제주지역의 실정에 비춰볼 때 이같은 위령행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대원정사 주지 일조스님은 “북제주군이 주최하는 6월 6일 현충일 위령행사를 40여년간 맡아 봉행하고 있는데, 이제는 불교계가 힘을 모아 개별적인 위령제를 마련해야 할 때”라며 “이땅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가 살아갈 수 있었던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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