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사 신도 ‘쌍둥이네 가족’을 도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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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사 신도 ‘쌍둥이네 가족’을 도웁시다
  • 강석훈 기자
  • 승인 2005.06.07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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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마비로 2년째 투병 하루하루 부처님 의지해”



   
 
   
 
사지마비로 2년 째 투병하고 있는 가족을 돌보며 어렵게 생활하는 이들이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제주시 영평동 연화사(주지 혜진스님) 신도 신순희(55)씨 가족. 14년 전 남편이 세상을 떠나면서 식당일 등으로 생계를 꾸려야 했던 신씨. 당시 신씨는 초등학교 6학년인 쌍둥이 홍성일·성모씨를 보며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단다.

그런 어머니의 짐을 덜고자 작은 아들 성모씨는 대학 입학 후 해병대에 자원 입대했고, 제대 후에도 제 손으로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때부터 신씨 가족에게 시련이 찾아들었다. 지난 2003년 8월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성모씨가 사다리에서 추락, 제1·2 경추가 손상되면서 뇌를 제외한 모든 사지가 마비돼 버린 것이다. 게다가 스스로 호흡하기도 어려워 기계에 의존해야만 했다.

현재 성모(27)씨는 2년 여 가까이 병상에만 누워 있고, 가끔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몇 마디 건넬 정도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담당의사 심기범 신경외과 과장은 “완쾌되기까지는 기다려보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며 다소 절망적인 진단을 내리고 있다.

결국 신씨 가족은 의사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서로를 위로하며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어려움은 감당키 어려운 치료비. 국민기초생활수급자인 신씨 가족에게는 전기통신기술을 배우겠다고 나선 성일씨의 월급 70여 만원이 전체 수입이다. 때문에 약물·물리치료 등으로 밀려있는 500여 만원의 치료비는 이들에게 더 큰 아픔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언제가 될 지는 모르지만 성모씨가 꼭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최근 부처님 오신날 서각판매 등의 수익금과 성금 240여 만원을 전해온 연화사 주지 혜진스님과 신도들의 정성도 큰 힘이 돼주고 있다.

그저 부처님께 의지하며 하루 하루를 견뎌내고 있는 쌍둥이네 가족. 성모씨는 늘 곁에서 자신을 지켜주고 있는 어머니와 형에게 눈시울을 적시며 소리 없이 외친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꼭 일어서겠습니다.” 후원계좌=농협 981-01-043731(신순희), 후원문의=010-7308-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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