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습으로 생기는 업
상태바
잘못된 습으로 생기는 업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7.03.24 13: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덕스님의 마음법문

우리는 습관의 노예로 산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매일 해오던 습관을 몸이 기억한다. 그래서 몸에 배인 습을 고친다는 게 참 힘들 때가 많다.

예를 들어 우리는 운전을 하면서 운전만 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번뇌망상으로 가득차게 마련이다. 차를 타고 목적지를 향해 다른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도 자기도 모르게 매일 가는 그 도로를 달리는 자신을 발견하곤 헛웃음을 짓게 된다.

그리고 요즘 청년들은 취업하기가 힘들다. 그에 따라 방황하기 쉽다.‘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은 청년들에게 괴롭힘을 자행하면서도 특정한 자세를 청년에게 요구하는 것과 같다. 요즘 살아가는 젊은 청춘들의 삶을 보면 컴퓨터방에 하루종일 앉아서 게임에 빠져든 모습에 기성세대들은 ‘배고품’을 몰라서 그런다고 나무란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이 변했고, 그에 따라 변화하는 삶이 요즘 청년들을 요구하고 있다. 만약에 청년들도 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긴 세월을 좋지 않은 생활습관이 몸에 배인다면 몸뚱이와 마음을 좀벌레와 같다. 그렇기에 늘 운전대를 잡더라도, 게임에 빠지더라도 내가 운전을 하고 있구나, 게임을 하고 있구나에 늘 깨어 있어야 한다. 

생활 속 습관은 본인 스스로 모르게 젖어든다. 이를 잘 활용하게 되면 약이 되지만 잘 못쓰게 되면 몸과 마음에 독버섯이 되고 말 것이다. 결국에는 허무하게 부질없는 삶으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우리는 매일 삼시세끼를 먹는다. 그리고 차 등의 기호 식품을 즐기고 소화 기관을 통해 이를 토해낸다. 바쁜 일상생활 속에 유수같은 시간이 흘러가고 있는데 만약 지금 깨어있지 못한다면 번뇌망상에 이끌려 다니는 운전수와 같을 것이다. 그와 같은 인생은 가을에 허무하게 떨어지는 추풍낙엽처럼 부질없이 허망한 인생이 될 것이다.  

우리가 사람으로 태어나면서 우리에게는 부처님 같은 자신만의 재능을 갖고 태어났다. 사람들의 얼굴과 목소리, 신체 등은 다르지만 직업과 할 수 있는 능력이 천차만별이다. 

그런데 길을 찾지 못해 방황할 뿐이다. 젊은 세대들은 자신만의 기능과 재능을 찾아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주인공을 바로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만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어떻게 창출해 낼지, 매일 느끼고 또 앞으로 과연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할지를 스스로 고민하며 살아가야 한다. 그리고 기나긴 어둠속에서 벗어나야 하고 몽롱한 잠에서 깨어나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