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소통과 화합의 공간 그리고 축제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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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 소통과 화합의 공간 그리고 축제의 장”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7.04.07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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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13회 나누는 효심 함께하는 경로잔치 베푸는 벽공 스님 (산방사 주지)

“불자들의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행사 이전에는 잘 몰랐던 불자들의 자비 힘을 13년 동안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4월 15일 안덕면생활체육관에서 ‘제13회 나누는 효심 함께하는 경로잔치’를 베푸는 벽공 스님(산방사 주지)은“그동안 신도들에게 보시금 대신 그동안 기도 동참금을 모아두었다가 행사경비로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화순 부녀회, 태고보현봉사단, 연꽃합창단, 목련회, 거사림 등 많은 신행단체와 불자, 지인들의 고마움에 목이메일 지경”이라고 몸소 동참해 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스님은 “자원봉사자 덕분에 넘침이 없이 소욕지족(少欲知足)의 삶에 환희심을 느낀다”며 “산방산에 산방사가 있는 한 지역 어르신들에게 회향의 참 의미를 살려, 경로잔치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스님은 “지난 1994년 스님이 동국대학원‘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며 노인복지에 관심을 갖게 됐고, 미얀마의 수행센터에서 탁발 등을 통해 경로잔치에 대한 원력을 세웠다”며“지난 2005년 우연한 기회에 불교방송‘지혜의 샘’에 출연하며 인연이 닿아, 불교방송과 산방사가 공동으로 경로잔치를 주최하게 됐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스님은 “경로잔치가 지역 어르신들에게 널리 인식되면서‘언제 하느냐’는 문의가 쇄도할 정도”라며 “초창기 700여명의 참가했던 어르신들은 현재, 안덕면 18개 경로당에서 1200명이 참가하는 이 지역을 대표하는 경로잔치로 성장했고, 종교적 색채를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타 종교 어르신들의 참여가 높아지면서 마을 간 어르신들의 소통과 화합의 공간이자 축제의 장으로 승화됐다”고 그 달라진 위상을 스님조차 놀라워했다.

스님은 “요즘 100인생이란 노래가 유행하듯 건강한 노년이 어르신들의 최대 꿈”이라며“경로잔치를 하면서 대정지역의 장승원 원장은 의료 진료를 베풀고 있는데 향후 병의원의 협조를 얻어 건강관리를 위한 무료 의료 서비스 등을 통해 어르신들이 이 세상 다하는 그날까지 삶의 즐거움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게 경로잔치의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스님은‘어버이 살아계시는 동안 어버이가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그것이 효도다’라는 유교경전의 ‘효경’을 설명하며 “ ‘있을 때 잘해’라는 노래 가사처럼 사후극락을 잘 모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살아계실 때 마음 씀씀이가 진정한 큰 효도”라고 효도의 정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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