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부주(南贍浮洲)] 리더의 불교적 덕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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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섬부주(南贍浮洲)] 리더의 불교적 덕목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7.05.2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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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

국민들은 대한민국의 개혁과 통합이라는 두가지 과제를 해결할 인물로 문재인을 선택했다. 대통령 한사람이 바뀐 것뿐인데 대한민국에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보고 국민들은 자신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안도하며 그 기쁨에 환호하고 있다. 

과거 많은 흠이 있고 좀 지저분했지만 그래도 경제 하나만은 살려 잘살게 해줄 것이라는 믿음에 이명박 장로를 대통령으로 뽑았지만 그의 근본성품은 어쩔 수 없는 것을 보고 절망했고, 조국을 근대화시킨 아버지 밑에서 자라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웠기 때문에 나라를 제대로 이끌어줄 거라고 믿어  유신공주 박근혜를 뽑았지만 사이비교주 최태민의 주술에 걸린 허수아비 대통령에 불과했음을 보게 된 국민들의 분노는 그를 대통령직에서 끌어내렸다. 

불교에서 보는 지도자의 품성과 자질로 네가지를 꼽는다. 惠施(혜시), 愛語(애어), 利行(이행), 等利(등리)가 그것인데, 은혜를 베풀고 부드럽고 고운 말을 쓰며 사람들에게 이익이 되도록 하고 모든 일을 같이 하도록 하게 하는 것이라고 <수장자경>에서 밝히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지 2주가 지난 것에 불과하지만 불교적인 지도자의 자질과 품성을 그대로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필자만의 소견일 수도 있다. 

또한 경전에서는 왕 자신을 위기에 빠트리고 나라를 기울게 하는 일로 세가지를 들고 있다. 삿되고 아첨하는 무리들을 가까이 하는 일, 지혜로운 이를 멀리하고 충언을 듣지 않는 일, 다툼(전쟁)을 좋아해서  백성들의 어려움을 돌보지 않는 일 등이 그것이다. 이는 지난 이명박근혜 정권에서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던 보수 정권의 본모습이다. 

이제 대한민국은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은 반칙과 특권이 없고, 상식과 원칙으로 유지되는 사회다. 이러한 세상을 만들고자 허허벌판에 혼자 서서 고군분투했던 외로운 영웅 노무현 전대통령이 뿌려놓은 씨앗을 이제 그의 영혼의 동반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키우며 그 열매를 거두어들일 시절인연이 도래하였음을 보게 된 것이다. 

一人傳虛 百人傳實(일인전허 백인전실), “한 사람이 지어낸 거짓말도 백사람의 입을 거치면 사실로 변한다” 는  말이다. 바로 기득권을 지키고자 개혁에 저항했던  J, D 같은 보수 언론들의 거침새전략이며, 노통의 꿈을 좌절시킨 정치 선전선동이었다. 친일민족반역의 세력들과 군사독재의 부역자들이 야합을 맺으며 대한민국을 좌지우지 해왔던 어둠의 시대, 오염의 시대, 혼돈의 시대를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고 이제 나라다운 나라, 당당한 나라로 나아가는 여정의 출발점에 있다. 

불의에 분노하고 부패에 저항했던 광화문의 촛불정신으로 이루어진 문재인 정부는 적폐세력들의 농간으로 시궁창, 만신창이 되었던 대한민국을 반듯하게 일으켜 세워야하는 역사적 사명감을 잊어서는 안된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다짐과 초심이 끝까지 변함없이 이어져 희망이 있는 대한민국, 살만한 나라를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기를 두 손 모아 빌고 또 빈다. 

/보문 이도현(본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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