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이 있기에 부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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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이 있기에 부처가 있다.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7.05.2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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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덕스님의 마음법문

우리가 만약 깨달음을 얻었다면 육신부처의 길을 걸으며 살아가게 되지만 만약 탐·진·치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자유로운 해탈의 세계를 모른 체 삶을 살아간다면 어리석은 중생일 뿐이다. 

부처님께서는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누구에게나 불성이 들어 있고 또한 중생들이 무명을 벗어나고 중생심을 벗어나게 된다면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는 자격증을 가지고 나왔다.”고 말씀하셨다. 

사바세계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현재 물질시대를 살면서 탐욕과 집착으로 인한 오욕락을 뛰어넘지 못한다면 어리석은 범부중생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본래 청정한 자기 성품 가운데에 엄연히 불성이 존재한다. 하지만 중생심의 탁한 마음으로 가려져 있기에 부처의 성품을 알지 못한다. 탁한 업에 가려 인정하지 않고 그 성품을 부정하기 때문에 스스로 중생의 모습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는 어리석은 범부이며 부처님께서는 천상천하에 깨달으신 위대하신 분이시다. 어찌 감히 내가 부처님이 될 수 있으며 또한 보이지 않은 그 세계를 믿고 알 수 있겠는가? 나는 그저 미혹한 중생일 뿐이며 하루하루 먹고 살며 인생을 노력하며 살아가는 뿐이다.”라고 자신의 능력을 낮게 평가한다. 

이는 해탈의 세계와 부처로써 갈수 있는 길을 미리 포기한 것이다. 범부중생으로 살기를 원하기도 하며 더욱 오욕락 속에 더욱 깊이 빠져, 자신의 삶을 내 던지며 어리석음의 길로 들어선다. 

우리는 현재 자본주의 물질시대에 살아가고 있으며, 과학문명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또한 오탁악세인 말법시대에는 더욱 더 “마장의 힘”은 거세다. 거칠게 몰아 닥칠 때 선의 종자는 끊어지게 된다. 따뜻한 인정마저 잃게 되고 삶의 진실과 간절함은 왜곡된다.  

탐·진·치의 무지한 삼독심으로 인한 나쁜 습성은 마치 우리들의 마음속에 독버섯으로 번진다.

그 독이 혈류를 따라 온 몸에 퍼지면서 우리가 죽게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사바세계에 사생(태·란·습·화)의 가엾은 중생들이 있기에 부처는 그 속에서 새로 태어나게 되고 보살심의 행원으로 어두운 세상을 밝게 비추며 광명의 빛으로 인도한다. 국민이 있기에 대통령이 있듯이 중생이 있기에 부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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