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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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다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7.07.12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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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많은 경전을 접하며 읽고, 외우고 또 눈과 귀로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알게 된다. 그러다가 주제를 두고 토론을 하는데 서로 자기 말이 옳다면서 주장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지식은 문자와 눈과 귀를 통해 듣고 배우며 알게 되지만 반야 지혜는 마음속에서 공부가 깊어지게 되면 자연히 오는 것이다. 지혜는 자비의 바탕이며 마음이고 지식은 문자로써 한계가 있지만 지혜가 없는 지식만 있다면 깨달음을 얻기는 매우 힘들다. 

깨달음을 얻은 보살은 생사윤회인 번뇌를 벗어나 대자유인이 되어 해탈의 마음으로 살며 유·무의 세계를 알며 불법과 과학의 원리와 자연의 이치를 통달하여 법을 내 놓을 수 있는 지혜를 얻은 사람을 깨달은 성자 또는 부처라고 말한다. 

그리고 혜안과 법안으로써 일어나는 사물을 관찰하면서 심안으로써 느끼며  불법을 전법하며 보살로 행원의 길을 걷는다.

깨달음을 얻은 육신보살은 항상 청정한 성품으로 세계를 바라보며 늘 선정과 지혜속에서 중생과 더불어 살아가게 된다. 육신은 중생계에 머물러 있지만 자유로우며, 열반을 즐기지도 않고 또한 흙탕물에 물들지 않는 연못속의 연꽃처럼 청정하고 맑게 살아간다.

마음공부는 하심하며 문자에 얽매여서는 안 되며 아는 것은 몰록‘공’으로 돌릴 줄 알아야 공부의 단계를 높여 갈 수가 있다. 

만약 안다는‘상’에 걸린다면 공부는 퇴전하게 되는데 문자나 지식으로는 도저히 깨달음에 이를 수 없으며 해탈의 세계를 알 수도 없고 얻을 수도 없다. 

큰 소나무가 긴 세월 속에 나이테가 서서히 하나씩 늘어나듯이 공부의 세계도 마음의 진통을 수 없이 겪으며 서서히 무르익어야 만 더 큰 공부가 되어서 진리의 법을 전하며 부처님의 제자로서 시자노릇 잘 하다 갈 수가 있다. 

한마음의 깨달음은 심법이며 묘법이며 묘용을 일으키게 되는데 그것은 하나에서 만 가지의 법이 들고 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깨달음을 얻게 되면 자비의 화신이며. 보살의 화현이요, 중생을 위한 원력과 회향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육신은 사바에 머무르되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법의 이치를 통달하며 과학의 원리까지 응용할 수 있는 지혜가 생기는 것이다. 깨달음은 말로써 아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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