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한지등 강습회의 열기 계속 이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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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한지등 강습회의 열기 계속 이어지길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7.07.2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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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8호 사설

제주의 산지천을 환하게 밝히는 시발점이 될 전통등강습회가 본지가 주최가 되어 지난 20일부터 열리면서 제주를 전통등으로 장엄하리라는 마음을 먹은 불자들이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번에 강습회에 참가한 관심있는 불자들은 전통등이 어떻게 해서 만들어지는 지를 제대로 배울 기회를 접할 수 있었다. 철사를 이용해 원하는 등 모양을 만드는 뼈대작업과정과 다 만들어진 뼈대에 다시 한지로 붙이는 배접과정, 그리고 배접이 완성된 후에 원하는 색깔을 입히는 채색과정을 전부 살필 수 있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두 개의 돌하르방등과 여러 가지 한라봉등을 만들 수 있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제주의 문화를 등으로 보여줄 수 있는 다소의 성과를 얻은 셈이다. 돌하르방 등은 참가자들이 먼저 밑그림을 그리고 뼈대를 직접 만들었는데 얼굴 윤곽이 드러나도록 볼륨감을 넣었으며 가운데는 버팀목을 세워 전선과 전구를 연결해 빛을 밝히면서  전통등의 매력을 한껏 드러냈다. 

이러한 과정에서는 또한 얻은 게 있다면 우리의 한지 전통등에는 많은 시간과 인내와 배려, 그리고 무수한 땀방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전통 한지등을 제주불자들이 직접 만들 수 있는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만들 것인가 하고 그저 어렵게 생각했던 것들이 직접 배우고나니 우리도 충분히 해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이다. 

따라서 이번 강습회에 참여한 불자들은 이러한 강습이 일회성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따라서 이번 전통등 전시회를 기점으로 제주의 불교전통문화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주체적인 참여를 통해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조심스레 가져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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