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 독송을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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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 독송을 하면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7.08.0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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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행복을 위한 소도리

절 법회에 동참하면 의례적으로 천수경을 독송한다.

천수경은 일반적으로 독송 또는 암송되는 경전이라 힘든 일이 있을 때 외우면 영험이 있다고 한다.

가끔 집에서도 독송을 한다. 나름 마음에 위안이 되는 걸 자주 느낀다.

천수경은 관세음보살의 대자비심을 찬탄하고 그 가피를 기원하는 신묘장구대다라니(神妙章句大陀羅尼)의 앞과 뒤에 예경, 참회, 발원문이 덧붙여져 있는 경전이다.

중생의 구제자로서 인식되는 관세음보살은, 인간뿐만이 아닌 지옥·아귀·축생·아수라·천상 등을 포함한 육도(六道) 중생의 구제자라 한다.

육도 세계의 구제자 관음보살은 불설대승장엄보왕경(佛說大乘莊嚴寶王經)에 의하면, 관세음보살께서 최후의 깨달음을 성취 하신 후, 열반에 이르고자 수미산 정상에 이르렀을 때 자신의 열반을 슬퍼하는 중생들의 울부짖음을 듣게 되었다고 한다.

그 비탄의 소리를 듣게 된 관세음보살은 이내 크나큰 연민 속에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 지상에 한 사람이라도 불행과 고뇌 속에 빠져 있는 한 나는 결코 열반의 문에 들지 않으리라” 

이러한 크나큰 서원을 세우신 관음보살께 의지하고 그의 도움을 갈구함에 많은 관음보살의 화연이 계시고, 더욱이 그분께서는 더 많은 중생을 구원하고자 천개의 눈과 손을 갖고 계시는 것으로 이는 크나큰 자비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일체 모든 보살의 모습인 것이다.

천수경의 예경문에 이르면 우리는 지극한 마음 열어 정성으로 독송 발원하고, 지혜의 눈과 지혜의 배에 올라타며, 좋은 방편 만나지고, 고통바다 벗어나며, 깊은 수행으로 열반언덕 올라가서 불국정토 만날 수 있는 법의 몸이 되길 발원하며 기도한다.

“내가 칼로 만든 산에 이르면, 칼산이 저절로 꺾여지고, 내가 뜨거운 불길에 이르면, 뜨거운 불길 저절로 소멸되며, 내가 지옥에 이르면, 지옥이 저절로 말라버리며, 내가 아귀의 세계에 이르면, 아귀들이 저절로 포만케 되고, 내가 아수라의 세계에 이르면, 그들의 악한 마음이 스스로 누그러지며, 내가 축생의 세계에 이르면, 그들 스스로 지혜를 얻을 수 있게 하소서”기원한다.

또한 참제업장십이존불(懺除業障十二尊佛)의 업장을 다스리는 12분의 부처님의 명호를 외우므로서 얻게 되는 공덕을 엿볼 수 있다. 

가장 먼저 나무참제업장보승장불은 일생의 축생을 타고 다닌 죄를 멸할 수 있고, 보광왕화렴조불은 일생에 손상시킨 죄를 덜 수 있으며, 일체향화자재력왕불은‘음행한 죄’를 멸할 수 있으며, 백억항하사결정불은 일생에 지은 살생의 죄를 멸할 수 있다 하며, 진위덕불은 일생에 지은 악구(惡口)의 죄를 멸할 수 있고, 금강견강소복괴산불은 아비지옥에 떨어지는 것을 멸할 수 있고, 보광월전묘음존왕불은 대장경을 독송한 공덕에준한다 하며, 환희장마니보적불은 그 공덕이 응당 다른 부처님과 같으며, 무진향승왕불은 무량겁의 죄를 초월하여 숙명지(宿命智)를 얻게 되며, 사자월불은 무량겁의 죄를 멸하고 축생의 몸을 여윌 수 있으며, 환희장엄주왕불은 오백만억 아승지(阿僧祗), 의 생사 죄를 멸할 수 있으며, 제보당마니승광불에 귀의정례(歸依頂禮)하면 오백만 악겁 생사의 죄를 초월 한다고 한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뜻하지 않게 누명을 쓰기도 하고, 나는 죄를 짓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죄를 짓는 행위를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자기 이익을 위해서 욕심을 부리고, 남에게 모질게 하는 경우도 있다.
불자로서 그 시간 조금 참아주고 이해하며 지나갔으면 하는 일도 순간에 인욕심의 부족으로 눈살을 찌뿌린 일도 있다.

지나간 것은 후회 하지 말고 고쳐서 다듬고, 앞으로는 천수경을 잘 새기고 수지 독송하며 불제자로서의 삶을 영위 해 보고자 한다. 

/정인숙 (포교사·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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