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가 본 미국불교
상태바
재미동포가 본 미국불교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7.08.30 15: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미국은 세계 각국에서 온 이민자들이 모여서 사는 나라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여러 가지 불교가 들어와 있습니다. 미국의 불교 종류로는 테라와다(초기불교), 티베트불교, 대승불교 등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의 불교를 불자 종류로 구분하자면 이민불교(동양계 이민자 중심), 엘리트불교(미국 엘리트 중심), 수출불교(비 동양계 소수민족 중심-남묘호렌게쿄) 등으로 구분이 됩니다. 

미국 불자의 숫자를 헤아리기에는 조금 모호합니다. 미국에는 불교를 종교로 따르는 사람의 숫자는 많지 않은 듯합니다만 불교책을 읽고, 명상하고, 불법(佛法) 강의 듣는 사람의 숫자는 많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어디에 등록하지 않기에 몇 명일 것이라는 추측일 뿐입니다. 미국 시중에 나와 있는 불교 책들과 명상센터, 요가센터를 보면 많은 미국인이 불교에 심취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예로서 요가와 명상은 많이 상업화되어 있어서 비교적 정확한 통계가 나와 있습니다. 2016년 1월 요가저널(미국서 최고 권위의 요가 월간지) 통계에 따르면 3천 6백만 명이 지속해서 요가와 명상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 총인구 3억 8천 600만 명의 11%가 하는 것입니다. 이 단체에 따르면, 미국 국민이 요가와 명상에 쓰는 비용이 2016년 기준으로 1년에 16 billion dollars, 한국 돈으로 18,227,040,000,000입니다. 그야말로 어마 어마한 돈입니다.

미국에서는 불교를 공식적으로는 세계종교 중의 하나라고 하지만, 실제로 미국 국민들은 불교를 종교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듯합니다. 왜냐면, 그들의 종교에는 항상 “신”이 있고 그 신에게 의지해서 복을 받고, 잘못하면 벌을 받는 구조에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불교에는 그들이 이해하는 그러한 “신”이 없기에 그런 결론을 내리는 듯합니다.

대신, 미국에서는 응용 불교와 참여 불교가 널리 퍼져 있습니다. 한번 불교 서적을 인터넷으로 검색하시면 당장 이해가 될 겁니다. 다시 말해서, 불법(佛法)과 명상을 응용해서 의학, 과학, 민간요법, 간편한 생활방식, 건강한 음식, 패션 등등 정말 여러 방면으로 쓰이고 또 참여 불교로는 사회봉사, 세계평화, 세계의 기아방지, 환경보호 운동을 합니다. 예를 들자면 보디 스님은 참여 불교에 깊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그분의 페이스북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미국 국민의 생활에 불교가 녹아 들어가고 있음이 신기하기도 합니다. 불교 신자가 아닌데 불법(佛法) 공부를 하고, 명상하고, 불법(佛法)을 생활에 적용합니다. 불교가 종교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자신의 종교와 부딪힘 없이 받아들이고, 부처님의 가르침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11월 8일 2016년 CNN에서 마음 챙김 명상 프로그램에 대해서 방송을 했습니다.

미국에서 범죄와 가난으로 아주 힘들어 하는 볼티모어시의 초등학교에서 매일 수업  전과 후에 15분간 모든 학생이 마음 챙김 명상을 합니다. 그리고 결과도 아주 좋아서 점점 더 많은 학교로 퍼져 나가는 추세가 일고 있습니다. 이처럼 미국의 전국 많은 지역에서 초등학교부터 시작해서 마음 챙김 명상과 요가를 가르칩니다. 

물론 종교적 요소는 가르치지 않습니다. 미국은 헌법으로 종교와 정부가 분리되어 있습니다. 만약 종교적 요소가 들어간다면 공립학교에서 명상과 요가를 가르칠 수 없습니다. 이런 잠정적인 이슈가 있음에도 마음 챙김 명상은 정신건강을 위해서, 요가는 몸의 건강을 위해서 가르친답니다. 미국의 많은 명문대학에서도 불교 코스나, 불교 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하버드대학은 불교 인터넷 코스를 무료로 가르칩니다. 
 

<다음호에 계속>
낸시어코드는 미국에서 Nibbana Buddhist Education Foundation (NBEF)을 2014년 12월에 설립해서 총책임자로 관리해오고 있다. 이는 비영리 불자 교육 재단으로 재단의 목적은 불자 교육으로 직접 그리고 간접적으로 불자 교육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낸시 어코드 (NBEF 총괄책임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