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심과 자비심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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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심과 자비심의 마음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7.09.0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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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덕스님의 마음법문

우리는 어렵게 사람의 몸을 받아 생활을 하며 매일 하루를 보낸다. 살아가는 일들이 즐거움보다는 힘들고 고통 받는 일이 더 많다. 또한 하고자 하는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 어려움에 처할 때도 많이 있다.

그러면서 난관에 부딪친 일들을 추진할 때는 더욱 사람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낀다. 사람들마다 그때 일어나는 욕심과 탐욕으로 인해 내가 알던 사람이 사람과는 다르게 돌변할 때 사람으로 인해 상처를 받을 때가 많다.

조용히 하루하루를 지내던 어느 날 마른하늘에 날벼락 치듯이 갑자기 들이닥쳐 오는 전혀 생각지도 않은 위험한 일들이 다가오는 것이 요즘 세상일이다. 만약 그런 일이 다가온다면 아주 조금이라도 자비심의 마음으로 그 사람의 입장에 서서 배려를 해 준다면 마음과 마음으로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면서 참된 진실에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한쪽으로 치우쳐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외면한다면 세상의 냉정함에 상대방의 마음은 세상을 향한 복수심으로 타오를 것이다. 결국 좌절을 느끼며 한탄하며 희망을 잃게 된다.

좋은 마음과 배려하는 마음으로 상대에게 베푸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삶은 모든 이들에게 이익을 주며 따뜻한 온정과 감사함을 느끼게 만든다. 중생계에 머무는 범부들의 삶은 탐욕과 집착과 이기심의 눈으로 바라보며 살아가는데 아집과 이기심으로 물든 마음이 깨달음을 더욱 멀게 만든다.

한 마음은 무량한 공덕과 복을 지을 수 있는 선의 종자가 들어있지만 반면에 나쁜 종자를 심을 수 있는 악의 종자도 우리의 마음에는 함께 들어 있다. 자비심은 부처의 마음이며 보리심의 마음이다. 좋은 씨앗을 밭에 뿌려, 비료를 주며 물을 주고 가꾸고 잘 키우는 것과 같다.

공덕의 밭에서는 자비의 부처를 탄생시킨다. 날마다 조금씩 늘어나는 잡초들이 뿌리를 내려 퍼지면서 자비의 종자를 못살게 조여 온다. 악의 종자는 번뇌의 마음이요, 보리심을 내지 못하게 하며 중생계를 혼탁하게 만든다.

우리가 닦는다는 것은 공덕을 짓는 일이며, 혼탁한 말법세계에 더 이상 물들지 않고 악마의 권속이 되지 않기 위해서다. 또한 마음공부를 하는 일은 내가 나로부터 벗어나는 길이요, 중생계를 살면서 중생의 어리석은 삶을 벗어나는 길인 것이다.

작은 욕망과 집착을 버린다면 큰마음이 된다. 큰마음은 대자유의 삶을 살아가는 대장부의 삶이며 부처로서의 길이다.

어리석은 범부를 뛰어넘어 지혜로운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그게 바로 수행이며 해탈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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