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라산 영산대재 여법하게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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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라산 영산대재 여법하게 봉행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7.10.1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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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넘는 긴 연휴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고 가족을 만나고 친지들과 정을 나누면서 추석의 풍요로움을 즐겼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도 세상과 이웃을 향해 나눔과 배려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가치 있는 삶이 무엇인가를 배우고 익히는 시간을 갖고자 했다. 특히 이번 연휴 기간 동안에는 공동체의 가치를 소중하게 되새기는 좋은 행사가 열려 의미를 더했다.

관음사가 주최하는 18번째 영산대재가 긴 휴가 중 이틀간의 일정으로 치러졌다. 전야제 행사로 가을산사음악회를 열어 추석 연휴 동안 고향을 찾은 사람들까지 참여를 이끌면서 좋은 반응이 끌어냈다. 그리고 본 행사인 영산대재가 봉행되던 다음날은 그 어느 때보다 화창한 날씨를 보여 많은 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었다. 행사장에는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여러 체험부스를 만들어 즐거운 참여를 유도했다. 본 행사에는 제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님들을 중심으로 해서 전통불교의식을 진행하면서 제주 섬을 외호하고 있는 모든 불보살님들께 공양을 올렸다. 그러면서 이 땅 제주가 더욱 평화롭고 화해로운 섬이 되길 바라는 발원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인 생명존중사상과 자비사상을 잘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이번 영산대재는 부처님의 영산회상의 아름다운 법회를 재현하는 의미와 함께 오랜 세월동안 이어져 내려오던 공양 의식들이 한데 어우러지고 승화되면서 현대적으로 새롭게 거듭났다는데 그 의미를 더해 주었다. 그래서 이 영산대제가 공동체의 화합을 끌어내고 평화의 정신을 전해줄 수 있는 가능성을 높게 했다.

따라서 영산대재는 전통문화를 보전하면서도 현재 우리가 사는 사회가 평화공동체가 되길 바라는 공감의 축제로서 나아갈 수 있는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와 같은 평화의 메시지를 함께 공감하고 이끌어낼 수 있는 영산대재에 대한 보다 폭넓게 지원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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