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관홍 의장 아미타부처님 품안에 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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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관홍 의장 아미타부처님 품안에 안기다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7.11.2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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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1일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

불심 돈독 2014년 도의회 길상회장 역임

 

2016년 8월 본지와 인터뷰 당시의 신관홍 의장.

제2대 제주도의회 불자의원 모임 길상회장을 역임했던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68)이 11월 22일 오전 0시23분 아미타부처님 품안에 안기셨다. 향년 68세.

신 의장은 지난 9월부터 건강 악화로 도의회 활동을 중단한 채 치료에 전념했었다. 지난 21일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가 갑작스런 별세로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신 의장은 이날 ‘도민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갑작스러운 발병으로 인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더 악화되는 건강을 지키고 치유에 전념하기 위해 제10대 도의회 후반기 의장직을 내려놓으려 한다”고 밝혔다.

신 의장은 이 글에서 “제10대 도의회가 끝나는 순간까지 도민과 동료 의원들과 함께 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이렇게 마무리하게 돼 매우 죄송스럽고 미안한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신 의장은 제7대 제주시의회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제8·9·10대 제주도의회 의원으로 꾸준히 의정활동을 펴 왔다. 또한 신 의장은 불심이 돈독한 불자로 알려졌는데 2011년 11월 15일 창립한 길상회 멤버로 활동하다 2014년 회장을 맡아, 제주불교 발전에 공헌한 공로가 크다.

빈소는 제주시 부민장례식장 제2분향실과 도의회 대회의실에 마련됐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오는 24일 오후 12시까지 조문할 수 있다. 영결식은 오는 25일 오전 8시 제주도의회 의사당 앞에서 도의회장으로 엄수된다. 장지는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선영이다.

한편 제주도의회 길상회 출범부터 2대 회장까지 역임했던 신 의장은 항상 사랑과 자비를 베풀라는 부처님의 말씀처럼 도의원으로서 민생정치를 실현하고자 했다.

신 의장은 지난 2016년 8월 본지 인터뷰에서 “도의회가 늘 도민들과 함께하며 도민들의 든든한 보호자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길상회원들은 부처님을 대신해서 그 가르침을 실천한다는 마음으로 도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역할을 해 주시면, 더 많은 불자와 도민들이 이를 따라 할 것이고, 결국 제주는 도민 모두가 행복한 불국정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 의장은 모태 불자로 알려져 있는데 부모님이 애월 금성 지역 용문사에 다녔고, 이후 불심 돈독한 부인이 천태종 문강사와 인연을 맺음에 따라 자연스럽게 재적사찰을 문강사에 뒀었다. 그리고 사업을 하면서 전국 산하를 다닐 때면 꼭 사찰에 들러, 참배하고 마음을 평온하게 다잡곤 했다. 특히 제주시 건입동이 지역구가 되면서 사라봉 보림사도 인연이 닿아 현재 신도회 자문위원을 맡았었고, 마음이 답답할 때면 삼성혈 대각사, 건입동 해운사 등을 찾아 스님과의 다담 속에 마음의 평정을 찾았었다. 신 의장은 종단의 시비분별을 떠나 늘 ‘부처님의 일불제자’라는 마음가짐으로 불자의 삶을 영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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