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법문 22근 : 인간이 가진 22가지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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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법문 22근 : 인간이 가진 22가지 능력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7.11.2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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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기 불 교 법 문

 22근은 인간이라는 존재를 인간이 가진 기능이나 능력의 측면에서 본 것이다. 인간에게는 독특한 능력이나 고유한 기능이 있다. 예를 들면 보는 것, 느끼는 것, 생각하는 것, 열반의 실현 등은 굉장한 능력이다.
초기불전에서 부처님께서는 인간이 가진 이런 능력이나 기능을 모두 22가지 기능indriya 根으로 정리해서 말씀하셨다. 이러한 기능들은 특히『상윳따 니까야』「기능 상윳따」에 178개의 경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능機能으로 옮긴 원어는 인드리야indriya인데, 여기서 인드랴는 인도의 베다 문헌과 불교 문헌 등에 많이 등장하는 신들의 왕인 인드라indra를 말한다. 중국에서는 제석帝釋 등으로 정착되어 우리에게도 잘 알려졌다. 지배력의 상징인 인드라처럼‘지배력을 가진 것’이라는 의미로 정착된 것이 인드리야, 즉 기능이다. 그래서 22가지 기능들은 각각의 영역에서 이들과 관계된 법들을 지배하는 정신적인 현상을 뜻한다.
  아래에서 열거하는 22가지 기능은 다시 크게 다섯 묶음, 즉 ⑴여섯 가지 감각기능, ⑵세 가지 특수한 기능, ⑶다섯 가지 느낌, ⑷해탈·열반을 성취하기 위한 다섯 가지 기능, ⑸여덟 단계의 성자들이 가지는 세 가지 기능으로 구성되어 있다.
  ⑴여섯 가지 감각기능에는 ①눈의 기능眼根, ②귀의 기능耳根, ③코의 기능鼻根, ④혀의 기능舌根, ⑤몸의 기능身根, ⑥마음의 기능意根 등이 있다.
  ⑵세 가지 특수한 기능에는 ⑦여자의 기능女根, ⑧남자의 기능男根, ⑨생명 기능命根 등이 있다. ⑦기능은 여자의 상태, 즉 여자의 외관상의 표시, 속성, 활동, 자세 등 여자임에 대한 통제를 하는 것을 말하고, ⑧기능은 남자의 외관상의 표시, 속성, 활동, 자세 등 남자임에 대한 통제를 하는 것을 말한다. ⑨기능은 함께 생겨난 정신과 물질들을 지탱하는 기능을 말한다.
 ⑶다섯 가지 느낌도 각각 독특한 능력을 가진다. 경전에서 느낌을 즐거운 느낌樂受, 괴로운 느낌苦受,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不苦不樂受의 셋으로 분류한다. 기능의 측면에서는 정신적인 것과 육체적인 것으로 구분하여 ⑩육체적 즐거움의 기능樂根, ⑪육체적 괴로움의 기능苦根, ⑫정신적 즐거움의 기능喜根, ⑬정신적 괴로움의 기능憂根, ⑭평온의 기능捨根의 다섯 가지를 들고 있다. 
이 다섯 가지 기능에 대해서는 37보리분법을 설명할 때 자세히 살펴 볼 것이다.
  ⑷해탈·열반을 성취하기 위한 다섯 가지 기능에는 ⑮믿음의 기능信根,   
   정진의 기능精進根, 마음챙김의 기능念根, 삼매의 기능定根, 통찰지의 기능慧根 등이 있다. 특히 37보리분법에는 믿음, 정진, 마음챙김, 삼매, 통찰지의 다섯 가지 기능五根과 이와 같은 다섯 가지가 힘으로 표현되고 있는 다섯 가지 힘五力만 포함되어 나타난다.
  천상의 신들은 몹시 행복하기 때문에 팔정도를 닦지 않고, 지옥 중생들은 몹시 고통스럽기 때문에 정혜定慧 쌍수雙手의 수행을 할 수 없다. 오로지 인간만이 이 다섯 가지 기능을 바탕으로 다섯 가지 힘을 갖출 때 부처가 될 수 있다. 
  ⑸여덟 단계의 성자들이 가지는 세 가지 기능에는 구경의 지혜를 가지려는 기능未知當知根, 구경의 지혜의 기능已知根,구경의 지혜를 구족한 기능具知根 등이다. 여기서 기능은 예류도의 순간에 일어난 기능이고, 기능은 그렇게 법을 안 자들에게 속하는 예류과로부터 아라한도까지의 여섯 경우에 일어난 기능이며, 기능은 아라한과를 실현한 성자에게 일어난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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