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사, 나한전·칠성각·독성각 불사 추진
관음사 회주 중원스님을 비롯한 도내 각 종단 스님과 문도대표, 신도회, 신행단체 등이 참석한 이날 추모제는 일붕선교종 종정 연종스님의 행장소개를 시작으로, 인사말·영단참례·헌향 및 헌화·영단시식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장소개에서 연종스님은 “제주불교 중흥을 위해 발원한 안봉려관 스님은 제주불교사에 길이 남을 분”이라며 “대중들은 비석 건립 등 스님의 뜻을 잇는 데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중원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봉려관 스님은 과거지생의 원력에 의해 관음사를 비롯한 도내 주요 사찰들을 창건했다”며 “관음사 창건 100주년을 앞두고, 스님과 이회명 대법사 등 제주불교 재건에 힘쓴 분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내년 추모제에 맞춰 기념사업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스님은 “앞으로 관음사는 종파와 관계없이 스님과 재가불자들이 정업을 닦는 도량으로 만들 것이며, 나한전·칠성각·독성각 불사를 추진하고 있다”며 “봉려관 스님과 이회명 대법사 등의 후손들이 불사와 전법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봉려관 스님은 1908년 관음사 창건을 시작으로, 제주시 불탑사·서귀포시 법화사·고산 월성사 등 많은 불사를 일으켰다.
또한 스님은 불교협회 창설에 참여하는 등 제주불교 재건과 중흥을 위해 매진하다 1937년 세수 73세, 법랍 32세를 일기로 입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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