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덕스님의 마음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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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덕스님의 마음법문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7.12.0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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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피력

비구 . 비구니 . 우바새 . 우바이 사부대중들은 부처님의 제자로서 염불 . 참선 . 화두 . 선정 등 자신의 근기에 맞는 다양한 수행 방편으로 정진한다. 이와 같은 수행을 통해 진리와 자성을 밝히며 스스로를 등불로 삼아 보이지 않는 길을 묵묵히 걸어간다.
사람들은 일상생활 속에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일을 하고 가정과 자식을 위하고 또 미래의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나간다. 
출가자인 스님들은 새벽에 만물을 깨우는 도량석을 하며 이른 아침을 시작한다. 오전 10시에는 부처님께 사시예불을 올리고 점심공양 후에는 참선과 좌선 등을 하며 자신을 되돌아보며 방일하지 않는 나날들을 보낸다.
그리고 인욕하고 수행하면서 더 이상 물러서지 않는다는 불퇴전의 마음속에는“꼭 금생에는 깨달음을 얻겠다”는 신념으로 공부를 쉬지 않는다. 
자녀는 부모를 의지하며 하루가 다르게 몸과 마음이 성장하여 성인이 되어간다. 수행자는 사생자부의 어버이이시며 깨달음을 성취하신 천상천하의 유일한 부처님께 마음을 바치고 법에 의지하며 금생에는 반드시 “견성성불 해탈하리라”라는 굳은 의지로 해탈의 길을 향해 나아간다. 
그리고 경 . 율 . 론의 삼장을 두루 익히며‘정’에 들어‘나’를 되돌아보며 평범한 일상사와 함께 마음을 닦아가며‘상구보리 하화중생’의 정신으로 청정하게 물들지 않는 생활을 한다. 또한 수행자는 놓아버리는‘무소유’의 정신으로 매섭게 정진한다. 그러나 갑자기 불어 닥치는‘마의 장애’와 냉정한 현실 속에 부딪칠 때면 좌절과 희망을 잃고 남모르게 눈물 흘릴 때도 있다.
그리고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서러워하지만 아픈 만큼 더욱 정진과 인욕으로 과거와 금생에 알게 모르게 지었던 업을 참회하며 더욱 매진해야 한다. 그래서 오뚝이처럼 다시 우뚝 일어나 정진력에 힘을 가한다면 어느 순간에 부처님의 가피력을 알게 된다. 수행력은 더욱 탄탄해 지고 공부는 점점 무르익어 열매를 맺게 된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 수행자는 공부한 만큼 깨달음을 얻게 되며 농부는 밭에 씨를 뿌려 농사를 지은 만큼 수확을 한다.
모든 것은 자기가 한 만큼 받는 것이 불법의 진리며 자연의 이치이다.
지금 조금 힘들다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내려놓는다면 앞으로 만약 더욱 힘든 날들이 오면 그때는 어찌 하겠는가? 그때마다 중간에 포기하고 살 것인가? 자신의 인생을 쉽게 포기하는 사람은 세상을 이기지도 못하고 깨달음과 해탈의 세계는 더욱 멀어진다. 
부처님의 가피력은 노력 한 만큼 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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