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의 집<서귀포시 동홍동 ‘토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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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의 집<서귀포시 동홍동 ‘토담집’>
  • 이병철 기자
  • 승인 2005.07.19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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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아바 삼계탕으로 여름 나세요”



   
 
   
 
후덥지근한 날씨로 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 여름이다. 기가 약해지고 몸이 허약해지기 쉬운 이 때 구아바 삼계탕으로 기를 보충해 주는 것은 어떨까.

서귀포시 동홍동 주공아파트 2단지 맞은편에 위치한 토담집(대표 김화진·51)은 한방 보양식으로 유명하다.

젓가락만 갖다대도 떨어질 정도로 부드러운 닭고기 살. 그 살을 감싼 인삼의 강렬한 향기. 몸에 좋다는 대추, 마늘 등에서 우러나오는 진한 국물. 그리고 토담집 삼계탕의 특별한 맛 ‘구아바’까지. 구아바 삼계탕은 음식이라기보다 오히려 약에 가깝다. 김화진 대표는 구아바 농장을 경영하면서 시험적으로 삼계탕에 넣어본 것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 열대 아메리카 원산지 식물로 취장기능을 개선하고 당뇨병 치료에 쓰이는 구아바 나무가 삼계탕과 찰떡궁합이라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그 후 전국 최초로 특허까지 내게 된다. 전국에서 오직 이곳에서만 맛 볼 수 있는 건강별미인 셈이다.

예전에 농사를 짓던 2000년 4월 토담집을 개업하게 된다. 그래서 일까. 식탁에 올라오는 싱싱한 야채도 김 대표가 텃밭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것이다. 자신의 정성을 손님에게 최대한 배려하려는 그의 마음이 엿보인다.

또한 토담집에는 12가지 한약재를 넣은 한방신약오리백숙과 여기에 전복을 넣은 유황오리전복백숙 등 산남지역에서 유일하게 맛 볼 수 있는 건강음식이 많다. 별미로 여기에 빠질 수 없는 메밀칼국수와 메밀수제비가 입맛을 더욱 돋군다. 그러나 김씨의 집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5년여 동안 음식을 만들면서 오리에 맞는 양념을 개발했습니다. 기름기를 빼고 느끼하지 않도록 여성들을 위한 오리요리. 요즘 유행하는 웰빙 그 자체”라며 김씨는 음식에 대한 자신감을 힘줘 말한다.

한편 김씨 집안은 대대로 불교집안이다. 중학생 때 몸이 많이 아팠다는 김씨는 월라사에서 6개월 동안 수행생활을 하며 건강을 되찾았다. 그 때문일까. 지금도 부처님의 가피를 마음에 새기고 있는 그는 현재 서귀포불교대학총동문회 부회장, 불교대학 홍보처장, 불교대학 6기 회장 등 불교 포교를 위해 왕성한 활동을 펴고 있다.

한방 보양식과 김씨의 불교향기로 토담집을 찾는 손님들에게 몸과 마음의 기를 보충해 주는 곳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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