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포교의 장으로써 불교대학 잘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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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포교의 장으로써 불교대학 잘 키워야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8.01.3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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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간 도내 불교대학이 침체기를 맞았다 하여 제주불교계가 걱정이 많았는데 지난 27일 열린 제주불교문화대학 졸업식장의 모습은 이외로 활기가 넘쳤다. 100여명이 넘는 졸업생들이 부처님의 진리를 배우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떠나는 모습에서 그래도 우리 제주불교가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비록 1년이란 짧은 과정이긴 해도 이러한 불교대학 졸업이 졸업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신행활동으로 이어진다면 제주불교가 지금보다는 훨씬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졸업생들은 분명 불교의 기초교리를 이론적으로 배우는데 그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 속에서 불교를 실천할 수 있는 밑바탕을 다지는데 시간과 열정을 쏟았고 졸업이후에도 더 많은 신행에 힘쓸 것이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도 한 번 불교대학에 발을 디딘 불자들은 시간이 허락한다면 이어서 더 많은 공부를 해나갔으면 하는 마음을 먹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열정을 뒷받침해 줄만한 제도가 생각만큼 연계성을 갖고 있지 못한 것 같다. 그래서 졸업생들은 반복해서 여러 불교대학을 두루 거치기도 한다. 그런 가운데서 기초교리나 불교의 기본이 될 만한 것은 몸에 자동적으로 배이게 되는 이점도 있다. 하지만 많은 시간을 들이는데 비해 배움에 목마른 이들을 위해  다양한 과정이 없다는데 아쉬움이 있는 것이다. 졸업생들을 위해 깊이 있는 공부 경전도 그렇고 수행에 있어서도 지속적으로 해낼 수 있도록 더 많은 기회를 자꾸 만들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현재 불교문화대학 졸업생들만해도 3천명이 훌쩍 넘어섰고 이 가운데 적지 않은 졸업생들이 열심히 신행에 힘쓰고 있다. 그리고 졸업생들의 신행이 그들 지인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니 그들 또한 잠재적 불자라고 봐야 할 것이다. 시대의 변화에 부응해서 이제 불교대학도 더욱 새롭게 거듭나기를 바란다. 다양한 특강을 마련하고 불자들의 안목을 넓히는 길을 열어주고 정신적인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앞서서 제공해줘야 한다. 게다가 불교대학을 나온 것에 커다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하는데도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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