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지 않은 보살행 실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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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지 않은 보살행 실천할 것”
  • 김은희 기자
  • 승인 2018.01.3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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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4일 태고보현봉사단장 이.취임식

 

태고종 제주교구 봉사단체 가운데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태고보현봉사단이 지난달 24일 단장 이.취임식을 갖고, 신임 단장 박영순 호가 앞으로 2년간 순항의 길을 나설 것을 선포했다. 
이.취임식은 종무원장 보산 스님, 종회의장 자은 스님, 교무국장 정륜 스님, 동암사 주지 진철 스님 등 종단 스님들과 강규진 신도회장, 이재관 총동창회장, 이용성 법륜불자회장, 김정실 연합합창단장, 홍재만 금강경독송회장 등 신행단체장들과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삼귀의례, 반야심경봉독, 공로패 전달, 임명장 수여 등으로 이루어졌다. 
종무원장 보산 스님은 “지난 2년 동안 관세음보살님의 자비행을 펼쳐준 홍수열 단장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신심이 돈독하고 마르지 않은 보살행을 실천하는 보살인 박영순 신임 단장은 보현봉사단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격려했다. 
스님은 또 “단원들 모두 어려운 이웃들이 웃음짓게 하는 보살행을 펼치고 있는 보현봉사단은 보살행이라는 광명으로 비추는 희망의 빛으로 남아주길 바라며 항상 초심 잃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새로이 지도법사를 맡은 정륜 스님은 인사말에서 “화두를 들고 수행하는 수행자처럼 단원들의 신심과 봉사도 그만큼 깊어지길 바란다”며 “새로운 젊은층들이 봉사단에 많이 들어와 연령층이 다양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수열 단장은 이임사에서 “개인적으로는 표창장을 받기도 하고 일일찻집과 김치봉사 등이 모두 잘 되어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니 참으로 좋은 시간들이었다”며 “이 모두가 종단 스님들의 지도와 단원들의 도움과 배려도 가능했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박영순 신임 단장도 취임사에서 “단장직을 맡으면서 걱정이 앞섰지만 큰스님과 단원들이 용기와 힘을 실어줘서 한결 가벼워졌다”며 “전임 단장님들이 일궈낸 것을 잘 바탕 삼아 의논하면서 잘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종무원장 자은 스님은 축사에서 “봉사단이 나리 태풍 때 팔을 걷어붙이고 봉사하던 모습을 떠올려 보면 자비봉사의 실천을 하는 열정이 정말 대단하다고 여겼다”며 “새해에는 젊은 봉사단원들이 많이 가입해 더욱 활기찬 봉사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규진 신도회장도 “보현봉사단은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는 봉사단체로서 엄지척을 받을 만하고 또 지난 2년간 열과 성을 다해 모범적으로 활동한 홍수열 단장에게도 엄지척을 하고 인자하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단원들을 잘 이끌어나갈 박영순 단장에게도 엄지척을 하고 싶다”고 축하했다. 
이날 공로패는 2년간 지도법사를 맡아 지도해 온 서광사 주지 성근 스님과 이번에 단장직을 잘 마치고 이임하는 홍수열 단장에게 돌아갔고, 임명장은 새로 지도법사를 맡은 영산암 주지 정륜 스님과 박영순 신임 단장에게 주어졌다. 
한편 2000년 7월에 출범해 올해 18년째를 맞은 태고보현봉사단은 오랜 경륜으로 매주 월요일에는 도노인복지관에서 봉사를 펼치고 매주 목요일에는 태고원 봉사, 한 달에 한 번씩 미타원 봉사까지 바쁜 봉사일정을 6개 분과가 나눠서 소화하고 있다. 


인터뷰-<박영순 태고보현봉사단장> “단원들 잘 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

“봉사는 하면 할수록 자신이 더욱 즐겁고 행복해집니다.”
2018년 새롭게 태고보현봉사단을 이끌게 된 신임 박영순 단장은 봉사의 매력을 이렇게 말했다. 
“땀 흘려 봉사하면 자신의 몸이 고되고 힘들 것 같아도 봉사에 참여하는 동안 그 봉사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을 갖게 되는 모습을 보며 더욱 힘이 나고 즐겁고 행복해집니다.”
제주불교대학 5기를 졸업하고 2001년부터 태고보현봉사단에서 활동한 관록이 붙은 봉사자인 박 단장은 단장의 소임을 맡고 가장 중점에 두는 것은 단원들 간의 ‘소통’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박 단장은 “6개부서가 한 달에 한 번씩 만나 함께 법회를 갖고 다시 봉사현장에서 땀을 흘리며 봉사에 전념하는 동안 더 끈끈한 유대가 이뤄진다”며 “단원 한 분 한 분 봉사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기 때문에 단원들이 잘 해나갈 수 있도록 응원하는 것이 가장 큰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극락사에 다니면서 불교의 신행을 착실히 쌓고 있는 모범 불자이기도 박 단장은 부처님에 대한 신심이 남달라 “불교신행을 통해 가정이 편안해지고 마음이 행복해지니 이 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하면서 “부처님 만난 복이 가장 큰 복 아니겠느냐”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이번 91명에 이르는 태고보현봉사단원 가운데는 박 단장의 자녀가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돼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박 단장의 자녀인 안은숙 씨는 25기 불교대학을 나와 잠시 봉사활동을 하다가 육아와 직장 일로 한 동안 쉬었다 이번에 활동을 재개하게 됐다고 하니 어머니인 박영순 단장은 더욱 힘을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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