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한 잔 詩 한 편> 선운사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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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 한 잔 詩 한 편> 선운사의 아침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8.02.1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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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의 아침

                                                   강태훈 <혜향문학회 회원>

 

먼동이 틀 무렵
정적의 선운사 동구 앞

미당(未堂) 시비를 지나
숲길 따라 경내에 들어섰다

말끔히 비질한 넓은 마당
발 디디기가 너무 송구스럽다

대웅전 뒤
도솔산 기슭
짙푸른 동백나무숲

꽃 제철이 지나
소문난 동백꽃은 
볼 수 없었지만

천 년 전의 소리인가 
들려오는 은은한 목탁소리

불심을 꽃피웠던
옛 백제인의 예불소리

무량겁의 도량에서
하심(下心)을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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