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향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옥자 수필가가 “백무동 골짜기에 아직도 물레방아가 있을까”로 등단한 지 10년 만에 첫 수필집을 펴냈다.
이번에 펴낸 수필집은 그동안 써 온 수필 가운데 60여 편을 골라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로 나누어 실었다. 특히 봄 편에 실린 이 책의 제목으로 나온 ‘백무동…’에서는 이 수필가가 직접 겪었던 젊은 날의 방황과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만났던 자연과 절 그리고 스님들 이야기를 진솔하게 써내려가 흥미롭다.
그리고 곳곳에서 보이는 아이들에 끝없는 사랑과 자연을 오롯이 품음직한 깊은 마음을 물려준 친정아버지에 대한 한없는 그리움. 많은 것들을 챙겨주시는 살뜰한 친정엄마 그리고 여장부라 늘 조심스러웠던 시어머니에 대한 존경과 고마움. 늘 마음을 나누며 아껴주는 친구들과 이웃들. 그리고 제주의 자연과 사찰. 이 모든 이야깃거리가 중년에 접어든 작가를 떠받치는 인생의 버팀목이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작가는 그 안에서 무한한 긍정에너지를 끌어내면서 사랑의 마음을 내고 그들과 함께하길 바라는 따뜻한 기댐이 녹아 있다.
그리고 그러한 사랑의 에너지는 작가가 모두에게 보내는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한결같은 기도가 바탕이 되어 있다.
저작권자 © 제주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