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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향 문학-우리 고장에도 불교 영상방송의 시대가 열린다
김 정 택(의사, 논설위원)

퇴임 후 무료함을 달래려고 텔레비전 앞에 앉기도 하고, 더러 구경거리가 있어 흥겹고 풍요로움을 느끼기도 한다. 또는 좋아하는 스타를 보기 위해 리모컨을 잡기도 한다.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시대 정보를 제공하는 일 또한 텔레비전이 맡고 있다. 그러기에 보통 사람들은 함께 울고 웃으며 그 속으로 빠져든다. 화려한 그림과 대중적 오락이 펼쳐지는 텔레비전 앞에 있다 보면 아무런 생각 없이 시간이 잘도 간다. 그래서 예전에는 텔레비전을 ‘바보상자’라고 했다. 빠져들면 바보가 된다는 뜻일 것이다. 
 웬 걸 요즘에는 텔레비전에서 배우는 것이 많다. 스마트폰, 모바일 기기의 발전과 함께 텔레비전의 이용시간이 많아졌다. 하루 평균 텔레비전 이용시간이 3시간 내외라는 보도를 읽은 적이 있다. 스마트폰이 ‘세컨드 스크린(second screen)’으로 등장한지는 오래였다. 텔레비전 미디어의 효과와 그 힘을 가볍게 여길 수 없다. 이미 우리 삶 깊숙이 들어와 있음 또한 재론의 여지가 없다. 
 그런데 타종교들이 모두 자체 방송을 통해 홍보하고 있는 제주에서 불교만이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미디어 환경이 다른 종교에 비해서 홍보할 수 있는 매체인 방송이 부족하여 불교가 열세를 면치 못했다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제주도가 불심의 섬으로 불자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 많고 불교의 폭이 넓어 광고를 비롯한 각종 수익사업을 펼치는데 유리하다는 점에서 불교방송 운영에 대해 낙관적 시각을 가지고 있다.
 오는 9월 BBS제주방송의 개국을 앞두고 KCTV제주케이블방송에 론칭(launching, 出市)하면서 이제 우리는 24시간 동안 BBS TV에서 ‘불교’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고승대덕의 법어와 각 종단의 소식과 사찰탐방과 불교문화에 대한 전문가들의 대담 등 다채롭고 알찬 프로그램들이 우리를 찾을 것이다. 새로 탄생하는 방송에 다양한 콘텐츠를 실어 시청자들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킬 준비를 해주시기 바란다. 
 불교방송 BBS는 이미 제주방송의 주파수를 확보하는 한편 후원인인 만공회가 제주방송 성금불사를 이미 시작했다. 제주불교방송설립추진위원회는 제주시 탑동에 연주소를 마련하고 서귀포중계소 설립하는 등 9월 개국을 향해 기반 구축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3월 24일 행복콘서트를 기점으로 BBS 제주불교방송의 설립은 더욱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BBS TV가 KCTV제주케이블방송 채널 376번을 통하여 제주 전역의 불자와 도민들에게 4월 12일부터 부처님의 법음을 전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동안 제주 지역에서는 BBS TV를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와 IPTV(KT올레232번, SK브로드밴드 306번, LG유플러스 186번)과 인터넷방송(http:// www.bbsi.co.kr)으로만 시청이 가능했으나 그나마 가입자 수가 다른 지역에 비해 적어 화면이나 시청이 제한적이었다. 물론 인터넷을 통하면 국내 뿐 아니라 세계 어디서든 불교방송을 청취할 수 있다. 정규 방송프로그램은 예불, 법문, 강좌, 뉴스, 특집 기타 등 교화(20%) 음악(50%) 교양·정보(25%) 기타 (5%)로 구성됐다. 
 그래서 지역 케이블 가입이 가장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였다. 이번 BBSTV와 KCTV의 론칭은 BBS 제주불교방송 설립의 선결과제를 해결할 수 있어 제주불자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KCTV 제주방송은 시장 점유율 63%, 20만 명에 가까운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지역 최대 케이블이다. 수많은 관계자들의 오랜 각고의 노력 끝에 BBS TV는 KCTV에 가입됐고, 이 KCTV를 통해 BBS TV는 제주도 전역에 보다 생생한 영상으로 방송된다.
 오는 9월 제주불교방송(라디오·TV)이 개국하면 제주도에도 불교 영상방송 교화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된다. 제주불교도 새로운 분야의 종교방송 매체를 갖게 되는 셈이다. 제주불교방송 개국은 단순한 방송국 하나의 개국이 아니라 제주 불교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제주의 불자들이 개국을 목표로 일심합력을 기대한다. 각 사찰과 기관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불사기도 권선과 모금운동에 정성을 모아야 할 것이다.

제주불교신문  jejubulgy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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