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봉축탑, 한반도 평화의 기운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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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봉축탑, 한반도 평화의 기운 밝히다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8.04.2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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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해태동산에 남과 북이 평화의 꽃을 피우길 발원하는 봉축탑이 불을 밝혔다.

제주연등축제위, 점등식 4월 21일 해태동산서
정부,‘석가탄신일’서‘부처님오신날’명칭 변경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남과 북이 화해의 물꼬를 트고 노래하는 벅찬 감동을 불러일으키며 화합의 꽃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제주불교연합연등축제위원회(대회장 허운 스님, 위원장 관효 스님)는 지난 4월 21일 제주시 7호광장(해태동산)에 설치된 연등탑에 불을 밝히는 점등식을 가진 가운데 오영훈(국회의원) 천태종 문강사 신도회장은 발원문을 통해 “남과 북이 함께 어울려 화엄의 노래를 부르는 이 시기에 화쟁 물결이 넘실대도록 ‘동북아플러스 책임공동체 형성’으로 동북아를 넘어 남방과 북방이 번영을 이루도록 다 함께 자비광명의 등불을 밝히자”고 천명했다.
허운 스님은 봉행메시지를 통해 “새 정부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기존의 ‘석가탄신일’에서 ‘부처님오신날’ 명칭 변경은 불교계의 오랜 바람이었는데 이제 불자들은 공식 명칭이 된 ‘부처님오신날’과 함께 모든 생명과 제주도민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정진하자”고 말하며 “도민의 행복의 길은 6․13지방선거에서 도민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바람직한 지도자를 지혜롭게 선택하는 일부터 시작 될 것”이라고 불자들의 투표에 적극 동참을 당부했다.
이와 더불어 보산 스님(부위원장)은 봉행사에서 “여러분들의 정성들여 달아놓은 한등 한등의 연등 불빛이 우리의 이웃을 밝혀주고 제주지역 사회의 미래를 더욱 환하게 밝혀줄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고충홍 제주도의회 의장·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축사에서 “지혜와 자비로 세상을 아름답게라는 봉축 표어는 부처님이 우리 곁에 오신 큰 뜻”이라며 “마음의 어둠을 걷어내는 자비와 지혜로 제주가 불국정토로 뿌리내리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제법 스님(부위원장)은 기원문에서 “부처님은 우리와 인연이 있거나 없거나 생명있는 모든 것들은 다 평화롭고 안락하기를 기원한다”고 분별심을 내려놓을 것을 강조했다. 
부처님이 이 땅에 나투심을 찬탄하는 제주시불교합창단연합회(회장 부정아)원들이 ‘상사디야 우리스승’을 음성공양한데 이어 참가 사부대중은 형형색색의 연등을 들고 연등탑을 탑돌이하며 제주불자들의 염원인 ‘지혜와 자비로 세상을 아름답길’ 기원했다.

 

서귀포 일호광장에 세상 모든 사람들이 행복을 발원하는 봉축탑이 불을 밝혔다.

서귀포시봉축연합회, 지난 4월 22일 시청서 점등법회
1호 광장에 삼층 봉축탑 점등에 이은 환희의 축하포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로 남북정상회담이 4월 27일 남측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개최되고, 5월 22일 부처님오신날 즈음에는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에 평화통일 기운이 넘치고 있습니다.”
서귀포시연합봉축연합회(대회장 수열 스님, 위원장 동해 스님) 점등식이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4월 22일 서귀포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위성곤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부처님이 한반도에 평화의 기운을 몰고 오셨다”며 “제주 사부대중도 우리 모두가 풍요로운 세상을 발원하며 각자 마음속에 자비의 연등을 환하게 밝히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집행위원장 대현 스님은 고유문을 통해 “불자들의 인연공덕으로 날마다 좋은날이 되고 원하는 바를 성취하여 서로 사랑하는 서귀포를 만들자”고 말했다.
이번 점등식의 연등설치와 관리 등을 맡은 서귀포정토거사림 정순영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달여 동안 서귀포를 장엄하게 될 점등탑을 만드는데 많은 사부대중의 참여에 감사드린다”며 “지혜와 자비로 세상이 아름다운 부처님오신날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봉축위원장 동해 스님은 봉축사에서 “부처님, 자비와 지혜의 불을 밝혀 오늘 점등식에 빛을 안고 우리 곁에 나투시길 바란다”며 “그리하여 서귀포 그리고 나아가 제주도를 불국정토로 승화시켜 제주불자들이 부처님을 친견하는 날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제주불교연합연등축제위원회 대회장 허운 스님과 서귀포승가연합회장 진우 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부처님의 가장 중요한 가르침이 지혜와 자비”라며 “지혜 없는 자비는 애착과 위선과 자기만족에 그칠 수 있고 자비 없는 지혜는 서로에게 상처만 줄 수 있다”고 올바른 지혜와 자비행을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축사에서 “제주지역 사회에 현안이 많은데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로 좋은 마음을 일으키자”고 말했다. 
(사)서귀포불교문화원 이사장 도종 스님은 법어를 통해 “유명한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가 ‘20세기 가장 중요한 것은 동양의 불교가 서양에 건너 온 것’이라 했듯이 이제 부처님의 가르침의 여러분들의 마음속에 깊이 건너, 꺼지지 않는 등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한송이 연꽃을 들어 등불을 밝히었으니 온 국토가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의 광명으로 두루 밝아지길 간절하게 바란다는 메시지를 담은 강해련 서귀포시불교합창단연합회장의 발원문으로 참여 사부대중의 육근을 더욱 청정하게 만들었다.
“우리도 부처님같이”와 “연등” 두 곡이 서귀포시불교합창단연합회의 음성공양으로 더욱 행사분위기를 고조시킨데 이어서 1호 광장에 설치한 봉축탑 점등에 이어 축하의 축포가 하늘을 수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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