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선거 ‘소중한 한 표’ 불국정토 앞당기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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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선거 ‘소중한 한 표’ 불국정토 앞당기는 일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8.05.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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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대법회․연등행렬, 제주종합경기장~탑동광장

비구니회, 백혈병에 후원금 및 스리랑카 장엄등 선봬

제주연등축제가 소외된 이웃들에게 부처님의 자비행을 실천하며 원만 회향했다.

제주불교연합회(회장 관효 스님)가 주최하고, 제주불교연합연등축제위원회(대회장 허운 스님, 위원장 관효 스님)가 주관한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 연등축제가 지난 12일 제주시 종합경기장 광장과 탑동광장 일대에서 봉행됐다.

특히 이번 연등축제 법요식에는 전국비구니회제주지회(회장 종선 스님)가 백혈병소아암제주지부 어린이들에게 새생명을 불어넣는 후원금을 전달하는 한편 제주지역 스리랑카 이주노동자들이 제작한 장엄등을 처음 선보이는 등 여느 때보다 풍성하고 여법한 연등축제로 발전했다는 평가다.

법요식에서 사부대중이 삼귀의를 봉독하고 있다.

또한 6․13지방선거가 한 달여 앞둔 가운데 연등축제 행사장이 각 도지사와 도의원 후보자들의 얼굴 알리기 장이 됨에 따라 대회장 허운 스님은 대회사에서 후보자들에게 “여러분들은 서로 그물코처럼 얽힌 ‘괸당’임을 한시도 잊지 말고 제주의 아름다운 풍습인 ‘괸당’이 공격과 배타적 도구가 되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하며 “‘괸당’은 정치적으로 ‘나’를 드러내고 ‘남’을 구별하는 수단이기 보다는, 정치 지도자들이 우리 사회를 위해 바른 길을 가는 수단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괸당'의 바른 이해를 당부했다. 

법요식에서 관음사 조실 종호 스님이 법어를 내리고 있다.

최근 한반도에도 평화와 화해의 기운이 움틈에 따라 봉축위원장 관효 스님은 봉행사에서 “평화의 봄이 도래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제주사부대중도 풍요로운 세상을 발원하며 각자 마음속에 자비의 연등을 환하게 밝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스님은 “우리 지역의 제대로 된 일꾼을 뽑는 게 가장 바르게 실천하는 보살행”이라며 “불국정토를 앞당길 수 있는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하기 바란다”고 주권행사에도 적극 동참하길 바랐다.

전국비구니회 제주지회는 백혈병소아암협회에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전성태 제주도지사 권한대행과 고충홍 제주도의회 의장은 축사에서 “자비와 지혜의 연등이 해로운 평화의 빛으로 온누리에 퍼져나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관음사 조실 종호 스님은 “부처님오신날 사부대중은 생사로써 생사가 없는 도리를 보이신 부처님의 큰 서원을 깊이 새겨 오직 화두를 타파하는데 매진하자”며 “생사고해를 벗어나 중생을 이롭게 하고 안락하고 복된 세상을 구현하자”는 법어를 내렸다.

올해 처음 스리랑카이주노동자들이 직접 만든 장엄등.

봉축위 부위원장 석용 스님은 기원문에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자연과 더불어 조화를 이루고, 서로 서로 사랑하며 나와 남이 함께 이익 되는 세상, 그런 세상을 만들어 갈 것을 부처님 앞에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부처님 전에 서원했다.

연등행렬이 제주종합경기장광장에서 4km에 이르는 탑동광장까지 거리에는 5천여 명의 제주도민과 불자들이 함께 동참해 그 열기가 뜨거웠다. 제주사부대중은 ‘지혜의 등’ ‘자비의 등’을 손에 들고 제주도심을 수놓으며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심을 도민들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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