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자비 베푼 어르신들은 ‘우리 부처님’
상태바
평생 자비 베푼 어르신들은 ‘우리 부처님’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8.05.14 1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법정사 신도회, 남사경로당서 경로잔치

지난14일 음식 공양과 다양한 공연 선봬

흥겨운 민요가락에 어르신들이 어깨춤을 들썩이고 있다.

5월 가정의 달과 부처님오신날(22일)을 맞아 홍법정사(주지 관효 스님) 신도회(회장 한보유)가 제주시 용담동 남사경로당의 살아계신 100여명의 부처님들에게 공양을 올렸다.

지난 5월 14일 신도들은 우리에게 평생 자비를 베풀어 온 어르신들이 '우리의 부처님'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경로잔치를 마련했다.

홍법정사 주지 관효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신도들은 어르신들에게 공양 올릴 수육을 삶고, 옥돔을 튀기며 밑반찬을 만들며 구슬땀을 흘렸다. 음식이 맛있게 조리되는 동안 불교계 최고 명창 고명선 아리쓰리봉사단장과 단원들의 흥겨운 마당이 펼쳐졌다. 올해는 김동철 씨의 색소폰 연주와 함께 흥겨운 트로트와 하늘나라 선녀처럼 아름다운 부채춤 등 지난해보다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어르신들은 구형 휴대폰으로도 아리쓰리봉사단의 공연에 플래시를 터트리는 한편 자리를 털고 일어서 어깨춤을 들썩이며, 그 반가움을 몸짓으로 표현했다.

한보유 홍법정사 신도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민요한마당이 정리가 되니 어느새 신도들이 한상 가득 푸짐한 먹거리를 차려냈다. 홍법정사 신도들이 정성껏 지어 올린 공양으로 몸과 입까지 즐거우니 남사경로당 어르신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피어났다.

올해로 네 번째 경로잔치를 베풀어준 홍법정사에 이동준 남사경로당 노인회장은 “저 또한 홍법정사 신도로, 오랫동안 관효 스님을 뵈었는데 아주 훌륭하신 분”이라며 “지역사회를 위해 이렇게 변함없이 봉사한다는 것은 그만큼 스님이 지역 사회를 생각한다는 뜻”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아리쓰리봉사단이 인사를 하고 있다.

이에 관효 스님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남사경로당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곧 부처님이시기에 인사드리고, 공양 올리고자 경로잔치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보유 회장도 “매년 경품도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면서 “신도들이 봉사하는 마음가짐으로 공양올리기 때문에 다들 좋아하시고 올해도 백혈병소아암돕기와 소외된 이웃에 연탄배달 등 다양하고 지속적인 보살행을 지피겠다”고 밝혔다.

흥겨운 민요가락에 홍법정사 신도들도 흥겨워하고 있다.

 

아리쓰리봉사단이 화려한 부채춤을 어르신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