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닫는 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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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닫는 다는 것
  • 여래심 정인숙 객원기자
  • 승인 2018.05.3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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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위한 소도리
여래심 정인숙 <본지 객원기자, 포교사>

 경전의 심오한 내용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던 시절, 그저 절에 오고 가는 것이 전부였다. 법사스님의 법문을 귀 기울여 들어도 그때뿐, 일주문을 나서면 실천은커녕 기억 속에서 잊혀 진다. 불심이 깊다고 하나 허울뿐 스스로 인욕하고 지족하는 마음은 턱없이 부족하다. 또한 넓게 포용하고 배려하는 보살행은 제 자리 걸음이다. 그나마 늦게라도 부처님의 진리의 가르침을 깨닫는 기회가 주어져 환희심을 느낀다.
 지난 해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과 의견 마찰이 생겼다. 늘 부처님의 가르침을 깨우쳐 홍포하겠다고 다짐해왔다. 그러나 스스로 견뎌내는 인욕심이 부족하여 상처 주는 말을 하기도 하고, 단체 활동에서 불협화음을 만들기도 한다. 또 주장이 앞서다보니 본의 아니게 분쟁이 생긴다. 마음속으로는 부처님의 진리를 제대로 깨달아 진정한 보살이 되기를 서원한다. 특히 사람마다 서로 다른 업(karma) 식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에 너무 의식해서 판단을 하거나 내 행동이 옳은 것인 줄 착각을 한다. 마음속에는 부처님의 진리를 바탕으로 어떠한 것도 이해한다고 다짐하지만, 어느 순간 눈살 찌푸리는 상황이 일어나게 하기도 한다. 그렇다보니 갈등과 분쟁을 만들고 미움을 싹트게 한다. 어찌 보면 내 생각과 주장이 옳지 않다! 다만 내 생각이 옳다고 말을 할 뿐이다.
 ‘마음에 정원을 가꾸는 지혜‘에서 작가는 말한다. 우리 마음에서 일어나는 가장 무서운 싸움은 즉,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려고 몸부림치는 데서 시작된다고 한다.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고 싶은 마음에서 비판과 정죄가 비롯되어 그때 마음이 싸늘해진다고 한다.
자연은 그냥 서 있고, 자연히 흐른다고 한다. 인생에는 계절이 있고, 때가 되면 싹이 나고 열매를 맺는다고 한다. 바다에도 밀물과 썰물이 있고, 무엇이든지 억지로 하면 부러지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려고 몸부림치지도 말고, 내 자신을 변화 시키는데 노력하라고 한다. 내 마음을 삿된 집착에서 내려놓기에 힘을 쓰고, 세상을 내 기준으로 다 바꾸려고 하지도 말라는 것이다. 다만 내 자신과 경쟁하고, 자신을 다듬어 나아가라고 한다. 다른 사람은 그대로 놔두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사랑의 대상이지 우리가 변화시켜야 할 대상이 아닌 것이다. 그러기에 사람들을 변화시키려고 하지 말고, 그 모습 그대로 인정하라는 것이다.
 박복한 땅 사바세계에서 오로지 한마음으로 똑같이 맞춰서 살아간다는 것은 어렵다. 남을 가르치고 깨닫게 해주려고 서투른 질책을 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잘 다듬어가야 한다. 또 심덕승명(心德勝命)의 마음으로 곧 덕망을 쌓으면 운명도 개척할 수 있다고 한다. 
부처님의 진리에 가르침을 좀 더 깨닫고 수행 정진하여, 보살행을 실천하는 불제자로서 잘못된 점은 고쳐서 다듬고, 남을 탓하기보다 자신의 허물을 알아차려 진정한 깨달음에 참 불자가 되어야겠다. 

감사합니다
성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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