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등회 오월 최대 축제 가능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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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등회 오월 최대 축제 가능성 있다
  • 김은희 기자
  • 승인 2018.05.3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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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은 잔치의 달이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지나 부처님오신날이 그 정점을 찍었다. 해태동산과 일호광장에 봉축탑을 세워 불을 밝히고 연등회를 열고, 부처님오신날엔 제주사찰마다 오색등을 내걸면서 제주불자들의 잔치, 부처님오신날은 여법하게 마무리되었다. 스님과 불자들의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이번에 전통문화를 계승하면서 제주만의 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연등회에 대해 본지가 평가를 시도했다. /편집자 주 

 

이번 연등축제에서 문강사 신도들이 구경나온 시민들에게 직접 만든 연꽃을 나눠주고 있다.

 

먼저 제주연등회에서 선보인 전통한지 장엄등이 도민과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면서 그동안 노력했던 보람이 나타났다는 평가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본사 관음사에서는 명현 스님을 중심을 관음사 자체로 연등축제준비위원회를 만들어 전통한지장엄등을 준비했다. 그 결과 관세음보살상과 돌하르방, 산신과 노루 등이 완성되었으며 사자상과 다양한 장엄등도 준비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적잖은 시간과 노력과 경비를 들인 만큼 환호하는 불자와 도민들의 박수로 그 보답을 받았다.
두 번째로는 제주불교연합회의 지원으로 스리랑카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해서 만들어진 장엄등이 선보임으로써 제주불교를 넘어선 세계불교를 지향하는 제주불교의 가치를 드높였다는  평가다. 스리랑카 노동자들은 휴일에도 반납하고 장엄등을 만들어냄으로써 제주불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세 번째로는 올해 새롭게 구성된 대불련 학생들이 연등회에 참여함으로써 제주불교가 비로소 청년불교를 표방하게 되었다는 점에서도 이번 연등회의 의미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대불련 제주동문회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탄생한 대불련 동아리가 제주불교가 마련한 축제에 함께해 청년들과 소통하는 제주불교라는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이밖에도 다양한 부대행사가 선보여 도민들과 관광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는 평가다. 연등회를 앞두고 산치천에서 펼쳐진 제주전통낙화놀이는 새로운 전통문화를 도입했다는 의미를 가질 수 있으며 연등행렬에 앞서 집결장소인 종합운동장에서 즐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체험행사도 연등회의 분위기를 고조하는데 도움이 됐다.
이러한 다양한 노력들이 모아지면서 연등회에는 예상보다 더 많은 인원이 참여했고 성공적인 거리행진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그 열기가 고스란히 이어져 각 사찰로 전해지면서 더욱 풍요로운 부처님오신날을 맞았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런 여러 가지 긍정적인 평가에도 다소 아쉬운 점 몇 가지를 들자면 기획과 준비에 있어서 좀더 체계적인 일처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축제 전후로 장엄등을 옮기는 과정이 각 사찰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음으로써 봉사자들이 많은 부담을 안게 된다는 점은 시정해야 할 문제로 보인다. 이러한 문제까지도 미리 방지할 수 있도록 기획팀이 준비와 마무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철저한 점검이 있어야만 지속적인 축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일반인들이 많이 드나드는 공항이나 부두 그리고 관광서에도 아름다운 부처님오신날 장엄등을 밝혀서 함께 기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와 같은 몇 가지 아쉬운 점을 다시 보완하고 새롭게 내년을 기약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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