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일기-법륭사, 4대 해수관음성지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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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일기-법륭사, 4대 해수관음성지를 가다
  • 우담 정창선 객원기자
  • 승인 2018.06.1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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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담 정창선(본지 객원기자)

법륭사(주지 일만스님) 불교교리팀(팀장 김신정(혜안정)은 지난 6월 8~10일까지 사흘 간 성지순례길로 4대 해수관음 성지순례길을 찾아나섰다. 
불교교리팀 불교강좌 한산 김성호 선생님이 인솔 하에 23명은 강화도 보문사 참배를 시작으로 양양 낙산사 홍련암, 남해 보리암, 여수 향일암을 참배했다.
첫째 날 참배한 보문사는 강화군 낙가산에 있는 사찰로서 강화도 서쪽의 석모도에 자리잡은 우리나라 3대 해상관음 기도도량이다.
신라 선덕여왕 4년 635년에 회정대사가 창건한 절로, 관세음보살이 상주한다는 산의 이름을 따서 산의 이름을 낙가산이라고 하였다. 중생을 구제하는 관세음보살의 원력이 광대무변함을 상징하여 절의 이름을 보문사라고 하였다.
우리 불교교리팀은 강화도 보문사에 이어 강원도 낙산사 홍련암으로 향했다. 낙산사에 있는 홍련암은 1984년 6월 2일 강원도문화재자료 제36호로 지정되었다.
신라 문무왕 16년 676년 한국 화엄종의 개조인 의상이 창건하였다고 하는 법당 건물이며, 관음굴이라고도 한다.
7일 7야를 보내자 깊은 바다 속에서 홍련(붉은 빛깔의 연꽃)이 솟아오르고 그 속에서 관세음보살이 나타났다. 의상이 마음속에 품고 있던 소원을 기원하니 만사가 뜻대로 성취되어 무상대도를 얻었으므로 이곳에 홍련암이라는 이름의 암자를 지었다고 한다.
지금 홍련암 법당은 고종 6년 1869년 목조 기와 건물로, 전설에서 새가 들어갔다는 석굴위에 건립되었으며, 보타굴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으며, 법당 안에는 높이 52.5cm의 조그만 관음보살좌상을 모셔놓고 있다.
이어서 마지막 날에는 경상남도 남해군 상주면 상주리 금산 남쪽 봉우리에 있는 보리암으로 향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의 말사이다. 신문왕 3년 683년 원효가 이곳에 초당을 짓고 수도하면서 관세음보살을 친견한 뒤 산 이름을 보광산, 초암의 이름을 보광사라 지었다고 한다.

도내 최초로 해수 관음성지를 테마로 성지순례를 다녀온 법륭사 불교 교리팀.


조선시대에는 이성계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하고 조선왕조를 연 것에 감사하는 뜻에서 현종 1년 1660년 왕이 이 절을 왕실의 원당으로 삼고 산 이름을 금산, 절 이름을 보리암이라고 바꾸었다. 1969년 중건에 이르면서 전국의 3대 기도처의 하나이며 양양 낙산사 홍련암(강원문화재자료 36) 강화군 보문사와 함께 한국 3대 관세음보살 성지로 꼽힌다.
그리고 보리암전 삼층석탑(경남유형문화재 74)와 큰 대나무 조각을 배경으로 좌정하고 있는 향나무 관세음보살상이 있다. 그 왼쪽에는 남순동자, 오른쪽에는 해상용왕이 있고, 일설에 따르면 이 관세음보살상은 수로왕의 부인 허황옥이 인도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마지막 해수관음성지순례로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 금오산에 있는 사찰로 1984년 2월 29일 전라남도문화재자료 제40호로 지정되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의 말사이다. 금오산이 바다와 맞닿은 가파른 언덕에 있는 향일암에 왔다.
조선시대에 1713년 (숙종 39년)에 당시 돌산주민들이 논과 밭 52두락을 헌납한 지 3년 뒤인 1715년에 인묵대사가 지금의 자리로 암자를 옮기고 향일암이라고 명명하였다고 한다. 향일암이라는 명칭은 금오산의 기암절벽 사이에 울창한 동백이 남해의 일출과 어우러져 절경을 빚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전한다.
1986년에 새로 지은 건물인데, 2009년 12월 20일 화재가 발생하여 대웅전과 종각, 종무실이 전소됐다. 관음전은 대웅전 뒤쪽으로 50미터 떨어진 커다란 바위 위에 있다.
1991년에 조성한 관음보살상과 관음탱이 있고, 관음전 옆에는 석조관음보살입상과 동자상이 있다. 대웅전 뒤에 있는 일멸 흔들바위는 경전을 펼쳐 놓은 듯한 형상이다. 
2박3일 동안 4대 해수 관음성지 순례길을 마치면서, 한산 김성호 선생은 “힘든 해수관음 성지순례길에 불교교리 팀들이 한 분도 낙오자가 없고, 높은 불심으로 연꽃 향이 피어나는 성지순례길이 되어서 정말 감명 받았다”며 “한 번에 우리나라에 있는 4대 해수 관음성지를 한꺼번에 전부 순례를 했다는 것은 아마도 우리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이번 성지순례길의 높은 불심을 내려놓지 말고 부처님의 나라 ‘캄보디아’ 성지순례길을 다녀왔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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