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인연이어서 함께 정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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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인연이어서 함께 정진하자”
  • 김은희 기자
  • 승인 2018.06.1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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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불교문화대학 16기 법우회 정진법회…제용스님 법문
제주불교문화대학 16기와 27기 법우회가 합동 정진법회를 봉행한 가운데 제용 스님이 불자들에게 법문을 하고 있다.

 

제주불교문화대학 16기(회장 윤창완)가 지난 9일 오등선원에서 정진법회를 갖고 불심과 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정진법회에는 제주불교문화대학 16기 회원은 물론 27기(회장 김민철) 임원들이 함께 참석하면서 동문들 간의 교류와 화합의 장도 펼쳤다. 
정진법회는 저녁예불, 발원문 낭독, 석가모니불정근, 제용 스님 법문, 인사말, 108염주꿰기 등으로 이어졌다. 
제용 스님은 법문에서 “이 법당을 대웅전이라고 하는데 ‘대웅’이란 의미는 큰 영웅이란 뜻으로 큰 영웅은 곧 마음의 적과 싸워서 이긴 영웅을 말하는 것”이라며 “마음의 적, 곧 심적과 싸워서 이긴 영웅,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신 집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고 오늘 이 시간이 곧 마음을 점검하고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정진법회의 의미를 새겼다. 
스님은 “마음의 적이라 할 때 먼저 탐진치가 떠오르는데 여기서 탐은 노력하지 않고 대가를 바라는 것, 분수 밖의 것을 탐할 때를 이르는데, 내 능력껏 노력하고 애쓰는 것은 욕심이 아니다”며 “정진법회에서 정진이란 노력하고, 열심히 노력하고, 즐겁게 노력하고, 장애가 없을 때까지 노력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정진’은 우리 생명의 다하는 날까지 멈출 수 없는 게 정진이라고 덧붙였다. 

합동법회에서 참가자들이 석가모니불을 정근하며 초 공양을 올리고 있다.


스님은 “장애의 80%이상이 내 마음에서 만들어낸다”며 “심적(心賊)을 없애기 위해 기도도 하지만 더 훌륭한 정진은 좋은 인연 오래오래 이어가는 것”이라고 선연호지를 강조했다. 
스님은 또한 “정진은 목마르면 물마시듯 날마다 해야 하는 것으로써 불자들도 집에서, 생활에서 항상 녹아나길 기원한다”며 “불자들이 이 법회를 통해 고집과 편견을 내려놓고 부처님의 가르침이 고구정녕한 가르침이라는 확신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창완 회장은 “이번 부처님오신날 회원들이 함께해 연등공양을 올리는 것으로 힘을 모아 이번 정진법회로 이어지면서 마음은 더욱 가벼워졌다”며 “오늘 정진법회를 통해 법우 인연이 더욱 깊어지고 부처님 가피가 항상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철 27기 회장은 “27기는 이제 3년차를 맞아 아직 틀이 덜 잡혀있는 상태인데 오늘 와서 선배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느낀다”며 “이 뿌듯한 마음 우리 회원 모두에게 잘 전달해서 오래오래 좋은 인연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기석 교화이사가 생활 속의 불교상식이 될 만한 이야기와 어사 박문수 과거급제 가피가 있었던 도량 칠장사 이야기까지 흥미롭게 풀어놓아 회원들의 불심을 키웠다. 강금림 금룡사 템플스테이 팀장의 지도로 108배 염주꿰기를 통해 정진력을 키워나가는 시간도 가졌다.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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