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 위한 도라에몽등 기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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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 위한 도라에몽등 기대돼”
  • 김은희 기자
  • 승인 2018.08.16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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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전하는 행복‘제주전통등축제’

아이들 좋아하는 다양한 캐릭터모아
수박등 종등 활용 새로운 등 제작해

“아기자기하게 만든 전통한지등으로 제주등축제를 다른 축제와 차별화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전통등축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님과 불자들이 등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여러 조언들을 들려주고 있다. 
“대형 등은 많은 제작비용이 들 뿐 아니라 보관하고 관리하는 것도 버거운 실정이니 그와 같은 현실을 감안해서 대형 작품보다는 정성이 깃든 소원등을 잘 건다면 그것이 오히려 힘을 발휘할 것 같아요.”
부처님오신날마다 장엄등과 행렬등을 준비하느라 고생했던 스님들과 불자들이 제주전통등축제에 대한 애정어린 충고를 들려주고 있다. 가장 많이 들려오는 충고는 부처님오신날 장엄을 위해 아름다운 전통등을 밝히고 싶은데 그것을 제작하려고 해 보니 엄청난 비용이 드는데다 막상 임대하려는 것도 큰 부담을 주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부담에서 벗어나고 불자들의 동참도 넓힐 수 있는 작은 한지등을 만들어 보급하는 것이 우리 현실에 맞는 선택이 아닌가 하는 조언이다. 
실제로 이러한 불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올해 제주전통등축제에서는 지난해보다 더욱 아기자기한 소원등들로 꾸미려고 노력하고 있다. 
부처님오신날이 끝나면서 제주전통등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등을 만들기 시작해 그 모임이 8월 중순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그동안 골조팀을 이룬 사람들은 기존에 만들어진 등

이외에도 다양한 등들을 시도해 보고 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등들이 하트등,  별등, 우산등, 세월호 리본등이다.
거기에 기존의 수박등을 활용해 새로운 등도 만들었다. 수박등에 다양한 채색이 더해짐으로써 예상치 못했던 아이디어들이 튀어나왔다. 지난해는 수박등에 달마도나 서예작품을 꼴라주 기법으로 보여주었다면 올해는 귀여운 도라에몽 캐릭터로 재탄생했다. 그리고 나서 종등과 수박등을 붙여 종등은 몸통이 되고 수박등은 얼굴로 태어나게 했다. 이렇게 해서 제주전통등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쏙쏙 묻어나는 새로운등이 만들어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 등축제에서도 법륜등을 비롯해 주요 작품 채색을 맡은 고현의 씨는 “도라에몽얼굴로 변한 수박등 모습이 아이들을 즐겁게 맞이하면 좋겠다”며 “큰 도라에몽 얼굴과 함께 여러 작은 도라에몽들을 만들어서 귀여운 포토존을 꾸며볼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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