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인권 넘어선 모든 생명에 대한 존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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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인권 넘어선 모든 생명에 대한 존중까지”
  • 김은희 기자
  • 승인 2018.09.1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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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 인권운동가“불교와 인권”특강 - 지난 9월13일 대불련 제주동문회

제주 출신으로 울산에서 오랫동안 인권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최민식 씨가 제주불자들을 위해 “불교와 인권”에 대한 특강을 펼쳤다. 
최민식 인권운동가는 먼저 ‘인권이란 말은 사람답게 사는 권리’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앞에는 ‘모두가’라는 것이 붙어 나와 너가 같이 사람답게 사는 권리라고 강조했다. 그 때문에 ‘모두가 함께 사람답게 살 권리를 갖기위해선 이에 대한 각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민식 씨는 그러한 각성은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우리 스스로를 돌아볼 때 충분히 배울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스스로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부처님의 가르침이 최 씨를 인권운동가의 길로 갈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최민식 씨는 맹구우목이란 말의 비유를 들면서 “천년에 한 번 거북이가 물 밖으로 나와 목을 내밀고 물 위를 떠도는 나무토막과 만날 확률보다 더 어려운 게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이라면서 “따라서 무엇보다 사람답게 살 권리가 누구에게나 소중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 누구에게나 주어진 사람답게 살 권리를 나에게만 한정짓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리가 있음을 인정한다면 설사 부모라 할지라도 자식을 함부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법화경에 나오는 모두가 부처가 되리라고 한 상불경 보살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람들 모두가 다 불성을 갖고 있는 부처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이란 것을 각성하는 것이 또한 불교적 관점에서 바라본 인권에 대한 이해라고 말했다. 
최 씨의 인권의 기본원리가 ‘사람 존중’에 있다면 불교는 그 보다도 더 나아가 전 우주를 존중하는 가치를 지녔기에 높은 차원에서의 사회적 실천윤리를 지녔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최민식 씨는 인권을 억압한 사례들을 담은 영상을 보여주며 우리 스스로 그와 같은 사건들을 어떻게 인식하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각성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대불련 제주동문회는 최근 한 달에 한 번 갖는 법회시간을 통해 명망있는 사회활동가들을 초청해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마련함으로써 불자로서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옳은 것인가에 대한 새로운 각성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다음 10월 둘째주 목요일에는 안재철 교수를 초대해 특강를 들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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