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목소리로‘영산대재 문화재 지정’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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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목소리로‘영산대재 문화재 지정’돼야
  • 김익수 대기자
  • 승인 2018.10.1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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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한라산 영산대재 경신공양제에서 총재관 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제주도민의 평화를 발원하는 축문을 읊고 있다.

 

10월14일 관음사에서 전통불교의식으로 진행
불자와 도민들 한 마음으로 평화와 안녕 발원

 

영산 한라산 자락에 자리 잡은 관음사의 명종이 다섯 번 타종 소리에 먹구름은 걷히고 청정 하늘빛이 내리며, 한라산 영산대재 서막이 올랐다.
한라산 영산대재는 이제 열아홉 살, 성년이 턱 앞에 왔다. 도민화합과 평화발원의 원천인 영산대재는 탐라국 시대부터 전해 내려온 풍운뇌우제와 제주 각 지역에서 행했던 각종 제례를 현대적으로 복원한 것으로 제주의 역사와 그 맥락을 함께 하면서 제주만의 고유한 특색을 갖고 되었다.

▲불교의식보존회 스님들이 전통불교의식을 재현하고 있는 모습.


  1999년부터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차원에서 봉행돼 온 한라산 영산대재. 지난 10월14일 관음사 미륵대불 광장에서 봉행된 가운데 영산회상을 형성화한 무대에는 한라산 산신을 비롯해 탐라바다 해신, 탐라주재천신. 그리고 탐라의 입도조 고․양․부 삼성 신위를 봉안하고, 제주 4․3 희생자 영혼, 무명신들이 참 진리를 깨달아 이고득락의 경지에 이르게 했다. 

종호 큰스님


이날 영산대재는 상단 권공의식에서 전통불교의식보존회 스님들이 천수바라로 여법을 더했고, 도남 보덕사 육법 공양팀이 육법공양을 올리며 축원을 기원했다.  

허운 스님


이어서 영산대재는 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총재관을 맡고, 양윤경 서귀포 시장과 고길림 제주시 부시장을 부재관으로 한 경신공양제에서 축문을 올리며 “천지신명님과 부처님, 한라산 영산 산신님과 여러 수호신들이 보살핌 속에 우리는 평화와 안녕을 베풀어 주시기를 기원”했다. 이어 관음사 조실 만백 종호 스님을 비롯해 각 종단 대표 스님들과 기관단체장, 관음사 신도회장 등 신행단체장과 불자들의 헌향과 배례의식이 이어졌다.

관효 스님


관음사 조실 만백 종호 스님은 법어를 통해 “법은 잡을 수 없고, 허망한 것, 마음 걸림이 없으면 해탈에 이르게 된다”며 “불법은 생멸이 없으니, 깨달음은 곧 불성에 있다 ”고 이뭣고!를 잊지 말 것을 설했다.

보산 스님


한라산 영산대재 대법회에서 도민화합. 평화발원 메시지를 통해 제주불교연합회장 관효 스님은 한라산 영산대재의 숭고한 뜻을 계승하고, ‘평화의 섬 제주, 이미지를 고취하고 청정환경보호를 위해’ 앞장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태석 도의회의장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 본사 관음사 교구장 무소 허운 스님은 인사말에서 “2000년에 이르러 제주도 관음사에서 복원한 한라산 영산대재는 도민의 화합을 촉구하고, 화해와 상생, 궁극에는 적멸의 세계에서 함께 만나길 발원한다”고 말했다.

김문자 회장


  관음사 신도회장 도경 양방규는 인사말을 통해 “제주를 지켜주신 모든 신들과 조상님들의 공덕을 생각하는 시간이 되고, 내년에는 영산대재가 불자만이 아닌 도민 모두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돼야 한다”고 전했다. 

양방규 신도회장


축사에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안동우 정무부지사가 대독한 축사를 통해‘도민화합과 평화의 기운이 제주와 한반도를 넘어 온누리에 퍼져 나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영산대재 위패 모심


 이어 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은 축사에서 정호승 시인의 ‘봄길’시를 낭송해 축사를 대신했고, 김문자 대한불교조계종 23교구 신도회 회장은 “불보살들의 가피와 제주수호신들의 보살핌 속에서 산자들과 죽은 자들의 화해와 화합, 국태민안에 대한 염원한다”고 말했다.
축가로는 ‘내 마음은 부처’를 제주불교연합합창단의 맑고 밝은 아름다운 음으로 음성공양을 전했다. 
한국불교 태고종 제주교구 종무원장 보산 지원 스님은 발원문에서 “오랜 대립을 해원하고, 국태민안, 인류평화와 화합의 염원을 담아 지혜와 자비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나갈 것”을 발원했다.

전통불교의식

#산사음악회
오후4시 30분부터는 산사음악회가 열렸는데, 첫 무대에서는 우리절 동연어린이들이 갈고 닦은 난타를 선보였으며, 관음자비량 합창단, 오카리나 공연은 오카리나 제주교육문화원의 현순량, 가을 가곡 : 베이스 박근표, 소프라노 이채영. 민요는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 박혜숙, 가수 조용필(imitation) Only&one. 도민화합. 평화발원 점등식에  이어 트롯가수 임현정의 무대를 끝으로 경품추첨과 함께 산사음악회는 화려한 막을 내렸다. 

음악회 합창단

 

음악회 합창단

 

음악회 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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