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스케치 -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상태바
세상 스케치 -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8.12.12 14: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 해가 저물면서 ‘벌써!’라는 아쉬운 탄식이 나오는 때다. 
그런데 최근 우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영화 한 편이 잔잔하게 감동을 전해주면서 연말의 분위기를 더욱 부추기고 있는 듯하다. 
4인조 그룹 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연령대를 뛰어 넘어 젊은층까지 파고들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질까에 대해 곰곰 생각해보니, 우리 마음의 ‘아, 벌써’라는 탄식에 대한 아쉬운 마음이 짙게 깔려있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그룹 퀸은 1970년대 결성되고 퀸의 리드 보컬 프레디 머큐리가 90년대 사망하기까지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내면서 70년대와 80년대를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한다. 
그리고 퀸의 음악을 들었던 젊은이들이 이제는 중년을 훌쩍 넘어선 나이가 되어 다시 영화를 통해 그 이름을 듣고, 그 음악을 듣게 되니 자연 그때 그 추억이 떠오를 수밖에 없지 않을까.
70년대 젊은이들이 모여 음악에 열광하면서 그들의 젊음을 발산하는 모습도 신선하고 그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도 가슴 찡하게 다가오는 것이다. 도발적이면서 왠지 시적인 가사들로 이뤄져 있으면서 마음을 파고드는 음악이 영화를 다시 보고 또 보게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싱어롱 영화관이 생기면서 영화관이 마치 퀸의 콘서트장처럼 함께 노래할 수 있게 한 것도 새로운 문화 아이콘이 아닌지. 
그리고 젊은이 넷이서 뿜어냈던 신선한 매력, 열정, 사랑… 이러한 것들은 결코 나이가 들었어도 없어지지 않는 보석 같은 것이 아닐런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