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끈을 묶고 오늘도 나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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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끈을 묶고 오늘도 나를 찾아서”
  • 김은희 기자
  • 승인 2019.04.03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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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평화공원을 찾은 청소년들과 봉사자들이 4.3에 대한 해설을 듣고 있다.

서귀포룸비니청소년선도봉사자회가 이끄는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제주도내 수학여행

사)서귀포룸비니청소년선도봉사자회(대표 박승연)가 지난 3월30일 학교 밖‧가정밖 청소년들과 학부모와 교사,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신발 끈을 묶고 오늘도 나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제주도내 수학여행을 떠났다.  
처음 도착지는 4‧3평화공원. 전영미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모두들 함께 71년을 맞이한 4‧3의 역사를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당시에 중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물론 어린아이까지도 희생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청소년들은 좀 무섭고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겪었던 끔찍한 상황이 믿을 수 없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쓰려왔다. 
전시관 입구에 누워있는 이름 없는 백비에 이름을 붙여줄 주인공이 바로 지금 이곳을 찾은 청소년들의 몫이라는 말의 의미를 조금은 알 것도 같았다. 


어두운 터널처럼 이루어진 전시관을 돌면서 나들이를 나서기 전 아이들의 들뜬 마음이 어느정도 가라앉았다. 4‧3의 이야기가 낯선 다른 세계 이야기라면 좋을 것을, 하지만 4‧3은 제주 사람들이 겪었던 아픔 역사라는 것이 너무나 자명하기에 처음 장난기 어렸던 아이들의 눈가도 차츰 촉촉해졌다. 
이날 청소년들과 함께 수학여행을 떠난 박승연 대표이사는 “청소년들과 함께 역사의 현장을 돌아보는 시간도 갖고 봄에 어울리는 나들이를 하고 싶었다”며 “아이들도 바깥바람을 쐬면서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4‧3평화공원을 둘러본 청소년들은 국제명상센터를 찾아 명상체험을 하고 제주향교를 효사상도 배우고 제주해양경찰서 함정승선체험과 소방관 등 진로직업 체험을 통해 평소에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것들을 만나면서 소통의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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