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기 - 삶의 지혜(The Art of Li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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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 삶의 지혜(The Art of Living)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9.04.2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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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木筆

세계적인 영적 스승이자, 시인이며 평화운동가인 틱낫한 스님은 선불교의 스승이시다. 스님의 가르침은 ‘마음 다함’을 통해 현재의 순간에 행복하게 사는 법이며, 이는 나 자신과 세상이 함께 평화를 발전시킬 때만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책은 스님이 88세인 2014년 뇌졸중이 닥치기 전까지 수행하던 모든 것을 글로 남긴 것이다. 
모두 7장의 나눔으로 공(空), 무상(無相), 무원(無願), 무상(無常), 무욕(無欲), 내려놓음, 열반의 경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스님은 우리가 버려야하는 잘못된 관점으로 첫째는, 우리가 이 세상의 나머지 것들과 완전히 동떨어진 존재라는 생각이고, 두 번째는 우리 존재는 우리의 신체에 국한되어 있어서 죽고 나면 존재도 사라지고 만다는 생각이라는 것이다. 
세 번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추구하는 행복이나 천국, 혹은 사랑이 오직 먼 미래가 되었을 때에 우리의 밖에서만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잘못된 사고라는 것이다. 이러한 세 가지 잘못된 관점으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세 가지 기본적인 수련방법이 바로 공(空)과 무상(無相), 무원(無願)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 세 가지에 집중하다보면 삶이 어떤 의미인지, 죽음이 무엇인지를 바라보는 깊은 통찰력을 느낄 수 있게 된다고 한다. 특히, 무상에 집중하다보면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영원히 이곳에 머물 수 있다는 잘못된 경향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해준다. 무욕에 집중하면 여유롭게 자리에 앉아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그러면 바로 지금 이 순간,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는 모든 조건들을 이미 넘치도록 가지고 있음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내려놓음에 집중하면 고통에 얽매인 상태에서 벗어나 새롭게 변화하고, 힘든 감정에서 탈피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세 가지에 집중하다 보면 평온의 경지에 이르고 비로소 ‘열반’이라는 자유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마음 다함과 명상, 그리고 통찰을 통해서 살아있다는 것과 죽음이 각각 어떤 의미인지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 ‘통찰력’이라는 단어는 과학적인 것이나 영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사용할 수 있지만, 통찰력을 더욱 견고하게 꽃피우는 것은 바로 ‘명상’이라는 수련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이다. 
공(空), 무상(無相), 무원(無願), 무상(無常), 무욕(無欲), 내려놓음 그리고 열반이라는 일곱 가지를 명상하다 보면, 상호의존이라는 광명 속에서 모든 사물을 보게 된다. 나아가 잘못된 관점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으며, 편견이라는 마음의 벽을 허물게 될 것이다. 외로움과 분노, 미움과 두려움, 욕심과 절망으로부터 우리를 진정 자유롭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틱낫한 스님은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고통과 행복은 동떨어져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어울려 존재함’이라는 통찰력을 이야기한다. 또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천국에 가거나 열반에 이를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한다. 행복한 삶은 바로 지금 지구에 살면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재 순간 속에서 실제에 닿을 수 있다면 이는 영원에 닿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하고 있다. 끝으로 다섯 가지 마음 다함의 수행법을 제시한다. 그것은 생명에 대한 존중, 진정한 행복, 진정한 사랑, 다정한 언행과 마음을 다해 듣기, 마음의 양식과 치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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